의사 출신 신상진 후보가 4·29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돼 3선 도전에 성공했다.
29일 재보궐선거 결과 새누리당 신상진 당선인이 55.9%의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득표율 35.6%)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득표율 8.4%)를 제치고 당선됐다.
신 당선인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야권 단일화 후보였던 약사 출신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에게 654표 차로 석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재대결에서 완벽히 승리해 3선 의원이라는 중진 반열에 오른 것이다. 신상진 후보의 당선으로 19대 국회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8명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신 당선자는 초반부터 당선이 유력시됐다. 여기에 19대 총선과 달리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정환석 후보와 김미희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되어 당선이 더욱 확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91년졸)를 졸업한 신 당선자는 지난 1984년부터 성남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며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무료진료를 펼쳐 ‘성남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했다.
성남시의사회장과 2000년 의·약 분업사태 시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뒤 국회에 입성해 제17대,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신상진 당선인은 “이번에 저의 당선으로 3년 전 야권 연대에 짓밟힌 우리 중원구의 자존심이 회복됐다”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신 당선인의 당내 입지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신상진 후보가 승리하면 본인이 원하는 중책을 맡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의사 출신으로 경험을 내세워 다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 광주 서구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정승 전 식약처장은 득표율 11.07%에 그쳐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52.37%)과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29.8%)에 크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