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 이후 고속성장을 질주하던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처방약 매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금년을 기점으로 주요 제네릭 품목들의 강세로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원외처방 EDI 청구금액 기준으로 제약사별 성장률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동아제약, 종근당, SK제약, 일동제약 등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율이 전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금년8월까지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 처방약의 성장으로 34.6% 신장했으며, 한미약품은 처방약 시장의 5.2%를 차지 하면서 28.6%의 성장률을 나타내 대표적 성장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어 종근당 19.1%, 일동제약 17.2%, 대웅제약 13.6%, 유한양행 13.6% 등으로 집계되어 주요 국내 제약기업들이 다국적 기업들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부분석되고 있다.
중견 제약기업들도 고성장 기류를 타고 있는 가운데 SK제약이 37.5%, 태평양제약이 31.5%, 드림파마가 106.9%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원외처방 청구금액 상위 20대 국내 제약사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는 구조조정 중인 보령제약이나 13개 업체가 두자리수 성장, 6개 업체가 한자리수 성장 등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 국내 제약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화이자가 7.3%, 한독약품이 8.8%, 한국릴리 3.4%, 와이어스 14.6%, 한국BMS 17.0%씩 전년보다 감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화이자의 경우 원외처방약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국내 제약회사를 대표하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두자리수 성장률에 비해 대조적인 실적으로 보여 ‘국내기업 강세’에 밀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와 관련된 한독약품의 경우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의 제네릭 스위치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밖에도 한국MSD,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GSK의 경우 24.9%의 고성장으로 다국적 제약기업중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함으로써 10대 외자기업중 단연 두각을 나타냈으며, 노바티스가 21%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원외처방 상위 30대 제약기업에는 국내 제약사가 23개사, 다국적 제약사가 7개사로 나타나 분업 이후 처방약 시장을 주도했던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전성시대에 도 재편이 예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차방약시장은 여전히 블록버스터 독점적 신약을 앞세운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주도해 나가는 가운데 국내 제약기업들의 실지회복을 위한 공격적 경영이 본격화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독점적 신약의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다국적 제약의 수성’과 ‘국내제약의 약진’이 교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처방약 시장은 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의원급이 59.30%, 종합병원이 14.59%, 종합전문병원이 14.17%, 병원이 8.56%, 치과가 2.47%, 보건소 가0.38%로 구성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