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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고대 구로병원 서원준 교수, 대한위암학회 국제 학술대회 2025 우수 구연상 수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서원준 교수가 대한위암학회 국제 학술대회 KINGCA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25 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위암학회가 주관하는 KINGCA는 전 세계 위암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각국의 위장관외과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발표하고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가며, 위암 진단과 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원준 교수는 위암 생존자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이차암인 대장암의 위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위암 진단 전후 건강검진 기록이 있는 환자 101,715명을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위전절제술(Total Gastrectomy)을 받은 환자군은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81배 높았다. 이는 위절제술 이후 장내 미생물 환경과 담즙산 대사의 변화가 장 염증 및 종양 발생 경로를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전절제 환자에서 장기적인 대장암 검진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또한 조기 상부 위암 환자의 경우 근위부 절제술이 예방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성별에 따라 이차성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요인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위암 치료 후 체중이 5% 이상 증가하거나(위험도 1.32배) 현재 흡연 중인 경우(위험도 1.20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반면 여성에서는 주 1회 이상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36% 감소하는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서원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전절제술이 성별과 관계없이 이차성 대장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남녀에 따라 체중 관리, 금연, 운동 등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위암 생존자, 특히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강화된 대장암 선별검사 프로토콜과 개인별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