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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8000조 시장 의료산업, 국가 핵심산업 육성 한목소리

창조경제 의료산업 혁신 주제 국회 포럼…새로운 활력소·미래 먹거리 산업


총 8000조원에 이르는 세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보건의료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적극 육성·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의료산업 혁신'을 주제로 제187회 국회 과학기술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국회 및 정부, 출연기관, 대학, 병원 등 각계 전문가를 모시고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의료혁신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의료산업이 과학기술과 사람중심의 선도형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어 의료산업혁신을 통해 창조경제를 성공시켜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1부에서는 '창조경제, 이스라엘과 독일 드레스덴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2부에서는 '창조경제 성공을 위한 의료산업 혁신'을 주제로 기조발표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 토론자로 참석한 배병준 보건복지부 의료산업국장은 의료산업을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기반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목했다.

그는 ‘창조경제와 의료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보건의료산업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쇠퇴기에 접어든 산업에 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내수 시장은 100조원에 불과하나 8천조원의 세계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국장은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산업 세계화 및 미래화를 위해 우리의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첫 번째 전략으로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꼽았다.

민간의료기관 해외진출은 고임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외화 수입 등 우리 국민에게 순기능이 있으며, 병원경영 컨설팅, 의료정보시스템, 제약, 의료진 연수 등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걸친 전후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창조경제 대표 사례라는 것.

그는 “복지부는 민간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위한 G2G, G2B, B2B 등 다양한 협력 채널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 의료기관 진출 대상국과 정부간 협약을 체결해 1조원에 달하는 UAE 칼리파병원 위탁운영, 400억원 규모의 마리나 건강검진센터 위탁운영, 사우디아라비아 내 한국형 여성암센터 설립 등의 민간분야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꼽은 의료산업 해외진출 전략은 ‘건강보험’등 의료제도의 해외 진출을 통한 정부차원의 국부 창출 노력.

배병준 국장은 “우리 건강보험 시스템은 ‘저비용 고효율’의 세계적인 대표 성공 모델로 상상 이상의 부가가치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지난해 오만에서 50만불 규모의 컨설팅을 마쳤고 카타르에서 1000억원 규모의 심평원 건강보험통합관리시스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국장은 “이러한 가시적 성과에 근거한 건강보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구체적 시나리오가 필요한데, 건강보험 특수성을 감안해 의료기관, 제약산업 해외진출과는 달리 정부주도의 산업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병준 국장은 또 세 번째 해외진출 전략으로 제약, 의료기기 세계화 전략을 꼽으며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투자 및 사업화 촉진 지원을 통해 현재까지 25건의 신약창출, 15건의 신약 기술 수출을 통한 1.2조원 규모의 기술료 수입, 130여건의 의료기기 제품화 등 우수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배 국장은 “이러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우리 보건의료산업이 갖춘 세계 수준의 인프라가 있다”면서 “특히 보건의료 R&D 성과 사업화 토탈 인프라를 패키지화하고 보다 활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건의료 분야 R&D는 타 분야 R&D와 다른 점이 있다”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보건의료 R%D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R&D에 특화된 전략적 투자 포트폴리오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댄 셰흐트만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은 지난 40년간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성장한 경제 대국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일부 대기업에 치중돼있고, 세계 경제 상황에 특히 민감한 수출 의존성이 국내총생산의 50%에 이를 정도로 너무 크며 고령화 현상 및 경직된 노동시장이 대한민국 경제의 장기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격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경제적 이슈들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중장기 해결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의 중장기 복지 정책을 위한 기술에 기반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과 이를 육성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