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방역체계와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보건소의 역할 재정립이 강조됐다.
25일 의협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개최한 ‘메르스 사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지적됐다.
박근태(사진)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총무이사는 ‘동네의원 진료체계 개선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보건소를 지자체에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바꿔 진료기능을 없애고 본연의 업무인 전염병 및 예방관리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소가 보건의료의 중요성을 간과한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공약의 도구로 전락했기 때문에 이같은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근태 총무이사는 “보건소가 동네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본연의 업무인 전염병 및 질병의 예방 및 관리가 소홀해 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복지부가 지난 6월16일 전국 보건소장 회의에서 일반진료 등의 업무를 인근 민간의료기관에 맡기고, 메르스 대응 업무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25개구 중 강남 송파 강동 광진 등 4곳을 제외한 21곳이 계속 일반 진료를 진행했다.
박근태 총무이사는 “국가적 총체적 위기에도 중앙정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지자체에서 분리하여 복지부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