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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김근태 장관 신년화두 ‘흉유성죽(胸有成竹)’

‘계획과 방침 서 있다’…적극적 복지정책 예상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올해 화두로 ‘흉유성죽(胸有成竹)’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보건복지 수장이 된 지도 벌써 6개월이 됐다”며 "막상 해보니 잘 맡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흉유성죽(胸有成竹)은 북송시대 학자 문여가(文與可)의 친구인 조보지(晁補之)가 문여가의 그림 경지에 대해 “대나무 그림을 그리기 전에 마음 속에 이미 완성된 대나무 그림이 있다”(與可畵竹時胸中有成竹 : 여가화죽시 흉중유성죽)라고 표현한 글에서 따온 고사성어다.
 
사전 등에는 ‘일에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계획, 방침 등이 이미 마음 속에 결정되어 있다’ 또는 ‘착수하기 전에 그 일이 성공하리라는 자신과 확신이 이미 서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있다.
 
김 장관은 이를 “가슴에 품고 있는 포부”라고 하면서도 포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복지부 주변에서는 김 장관이 그동안 보건복지에 대한 ‘학습과 고민’을 끝내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복지부 한 간부는 “김 장관이 그동안 신중한 행보를 해왔다”며 “이제 서서히 정책을 내놓고 추진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김 장관이 여론주도층에서 인지도는 높았지만 국민들로부터 인지도는 대선주자 가운데 하위에 처져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간부는 “이번 국장급 인사에서 보건복지정책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책을 내놓는 TF팀의 역할을 높인 것으로 본다”며 “이는 앞으로 김 장관이 적극적으로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과 관련 경제부처를 상대로 복지부의 입장을 국민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피력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당시 복지부 내에서는 “복지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올해도 김 장관이 경제부처의 성장논리에 맞서 복지논리를 얼마만큼 펼칠 지 주목된다.
 
이창환 기자 (chlee@medifonews.com)
200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