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노령화 등을 보면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주치의제’에 대한 심각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6일 백범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가정의학회 유태욱(사진)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 프로그램과 앞으로 고령화시대를 맞은 우리나라 의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했다.
유태욱 회장은 “70세부터 웰 다잉을 할 때까지 인구에 대한 종합적 진료가 필요하지 않을까? 임상노인의학회 같은 단체가 있지만 국가적 자격 같은 건 없다. 그런 고민을 화두로 던진다.”고 말했다.
유태욱 회장은 “10년 단위로 스펙트럼을 봤을 때 2020년 후의 의료는 어떨까? 가정의학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지금 이정도 되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70세 이상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유태욱 회장은 “지금은 인구비례가 고령화로 가고 있어 국가도 저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료라는 한배에 탄 모든 과 의사들이 과별 이기주의를 표방하지 않고 잘 지켜내려면 헬스케어 시스템이 잘 개혁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가정의학과는 30년이 넘었지만 생겼을 때 당시부터 가정의학과 의사를 중심으로 한 프라이머리케어, 주치의제도를 준비해왔다.
유태욱 회장은 “의료상황이 계속 나빠지니까 주장하게 되면 갈등을 조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것을 우리가 내세우게 되면 불필요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70세부터 90세까지 웰 케어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온다. 헬스케어 리폼에 대한 아젠다가 대두되어야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유태욱 회장은 “일본은 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효율적으로 노인들을 잘 보고 있다. 노인들 흡인성 폐렴이 생기는 것에 대한 대처를 보면, 일본은 진료팀 안에 언어의사가 붙어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포괄적으로 노인들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진료에 있어서 △단과로 보는 경향을 지양하고, △제대로 된 포괄치료를 지향해야 하며, △가정의학과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