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서울지회 등 4개 지회의 총회 개최 명령을 법원에 요구할 예정이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지난 11일 산부인과의사회 서울지회 등이 (새 산부인과 창립총회와 함께) 개최한 학술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했다는 건 유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사진)은 18일 63빌딩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최근 산부인과의사회 내분사태에 대한 집행부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는 작년 10월 이후 각 지회에 총회를 개최해서 대의원을 선출해달라는 공문을 보낸바 있다. 10개 지회가 적법하게 대의원을 선출, 명단을 제출했다. 1개 지회는 총회를 개최했으나 정회원 과반미달로 성원되지 못했다. 서울 등 4개 지회는 총회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
박노준 회장은 “17일 예정됐던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판결문에서 보듯 산의회 정상화는 각 지회가 중앙회에 파견할 대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라고 강조했다.
박노준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17일 임총에 앞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임총은 정관에 정한 적법한 개최절차, 즉 각 지회가 총회를 통해 중앙회 교체대의원을 선출하여 파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개최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바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개최하려던 17일 임총은 서울지회 등 비상대책위원회가 제기한 ‘임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개최하지 못한 것이다.
함께 배석한 이충훈 수석부회장은 “4개 지회를 비롯해 전체 지회가 임총 3개월 전에 교체대의원을 등록해야 한다. (임총을 개최하기 위해) 재판부에 4개 지회 총회 개최 명령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집행부는 임총이 열리면 회장직선제 등 정관 개정과 그동안 의결되지 못한 예산 등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지난 11일 서울·경기·강원지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새로운 대한산부인과 창립총회’와 함께 개최한 학술대회에 참석, 인사말을 한데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노준 회장은 유감을 표했다.
박노준 회장은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장 선거 경합 때 2표 차이로 나에게 패한 적이 있다. 패한 팀은 반대세력이 된다. 지난 11일 서울지회등이 개최한 △학술대회를 승인하고, △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새 산부인과 창립회원총회에도 참석한 것은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노준 회장은 “단체장이라고 하면 객관적인 입장에 서야한다고 본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 유감스럽다는 표명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산의회 제34차 추계학술대회는 ‘한마음, 한뜻으로…’를 슬로건으로 열렸고, 회원 약 610여명이 사전등록했다.
박노준 회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추계학술대회를 준비해 왔다. 그런데 이러한 내분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