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칼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누리던 다국적 제약기업의 오리지널 신약들이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매출실적이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년 3분기(1월~9월)까지 주요 처방약의 매출현황(UB 케어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그동안 고형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항진균제 시장에서 확보한 위치를 확보했던 노바스크, 아마릴, 푸루나졸, 무노발 등의 매출실적이 전년동기 보다 감소, ㄷㄱ점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화이자제약 ‘노바스크5mg’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 104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금년에는 780억원 수준에 머물러 전년동기에 비해 24% 감소, 제네릭의 도전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허만료된 ‘뉴론틴캅셀’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 가운데 작년 9월까지 175억원에서 금년에는 127억원으로 16%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도 작년 9월까지 519억원을 나타냈으나 금년에는 9월까지 322억원으로 38%가 급격히 감소, 회사 전체 매출에 까지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상위권에 포진 됐던 ‘무노발’도 감소세를 나타내 96억원의 매출실적이 80억원대로 추락 함으로써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의 ‘푸루나졸’, 경동제약의 ‘디로핀지속정’, 신풍제약의 ‘록스펜’, 슈와츠파마의 ‘유니바스크’, 베링거인겔하임의 ‘모빅’ 등 제품들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동안 특허만료 품목들은 제네릭이 출현하면 동시에 시장을 확대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최근들어 제네릭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 되면서 시장이동이 제네릭 강세로 이어지면서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감소로 나타나는 시장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제네릭 발매전략이 과거와는 다르게 경쟁력을 갖고 원개발품에 달려들고 있어 앞으로 제네릭간 치열한 경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