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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한의사 교육일원화 ‘합의로 결정돼야’

복수면허자, 의학·한의학계 기초·임상교수 등으로 TF구성을


의사 한의사의 교육일원화를 위해서는 의학계 한의학계 정부 국민의 합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할 것으로 제안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주관으로 11일 오후 7시부터 의협 3층에서 ‘의료일원화를 위한 교육일원화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교육일원화 토론회는 의협과 대한의학회가 정한 의료일원화 기본원칙 3개항 중 제1항인 ‘의대 한의대 교육과정을 통합한다.’에 따른 것이다.



신좌섭 교수(서울의대)는 ‘의학교육일원화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의학교육의 일원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의료일원화라는 대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면 상호존중의 원칙하에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3년간 진행돼야 할 사안으로 △양측이 참여하는 Facilitated Conciliation부터 착수 △의학계, 한의학계, 국민, 정부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Consensus Building으로 일원화 방향을 결정 △복수면허자, 의학계, 한의학계의 기초·임상교수들로 TF구성 100여개의 Clinical Presentation에 대한 Outcome 개발 시도 △Outcome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초안을 설계·개발하여 실제적으로 어떤 그림이 가능한지를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4가지를 제안했다.

이견이 많겠지만 교육일원화를 하려면 한의학의 표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좌섭 교수는 “의학은 전 세계적으로 단일한 과학으로서 아프리카나 미국이나 동일하게 표준화되어 있다. 그러나 한의학은 원리나 시술이 표준화되지 않은 영역이 적지 않다. 한의대에서 문제바탕학습이나 수기시험 진료시험을 도입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진단 치료적 접근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의학 잘 알아야 교육일원화 지피지기백전백승

이혜연 교수(연세의대)는 ‘교육일원화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에 대한 잘 계획된 분석연구 △의학계가 한의학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통합과정을 기획하고 설득 △통합과정으로 진입할 학생들에 대한 평가제도 △대한민국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 정책 수립 등 4가지를 시급한 과제로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혜연 교수는 “교육일원화가 가능하려면 한의학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과대학의 교육 과정에서 △인체관 질병관 진단원리의 차이가 교육과정에 반영돼 있는 가 △우리나라 한의학(韓醫學) 만의 특성과 장점이 교육과정에 반영돼 있는 가 △중국이나 서양의 동양의학 교육과정보다 수월한지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일원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가능한 대학으로는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 가천대 부산대 등을 들었다. 이들 대학은 의대와 한의대 2개가 다 있는 대학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