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안전가이드라인 활성화, 인센티브 있어야

인증평가 참여 요인 필요…보수교육 평점 부여 방안 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개발 중인 ‘미용성형수술 안전 가이드라인’의 활용 활성화를 위해 인증평가제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1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미용성형수술 안전 가이드라인(안) 활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가이드라인의 세부내용 검토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구책임자인 김수경 선임연구위원은 WHO의 수술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 방법론을 활용한 개발절차 등을 설명했으며 연구를 함께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손상섭 이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가이드라인(안)의 주요내용을 소개했다.

지정토론에서는 가이드라인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평가제를 활용한 인센티브 등의 참여 요인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으며, 의사회와 학회의 보수교육에 포함시켜 평점을 부여토록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구홍모 사업개발팀장은 “그간 성형외과 수술에 대해 안전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가이드라인도 성형에 특화된 것이기 보다 수술이나 마취, 회복실 등을 운영하는 기관이라면 보편타당한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환자 안전을 위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하려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며 “현재 병원급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인증평가하는 것을 확대해 적용하고, 의사회와 학회 보수교육에 반영시키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동현 유치기반팀장은 최종안에는 의료사고와 분쟁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팀장은 “이번 안은 시설, 환경 등 예방적 분야는 디테일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대리수술이라든지 의료사고, 의료분쟁 내용은 부족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대처할 수 있는 기준 포함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는 데 있어 얼마만큼의 의원들이 따라 줄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인센티브와 제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하성윤 총무이사도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용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만한 내용”이라며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나 학회 평점을 활용하는 방안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환자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내용도 추가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기종 대표는 “성형후 환자들이 겪는 통증에 대한 내용이 추가됐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성형외과 의무기록지도 많이 봤는데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더라. 다른 의료인도 볼 수도 있고 환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정이 필요하다”며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용성형수술 안전 최종 가이드라인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