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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평점 채우기 보수교육, 질적수준 높여야

보수교육 명칭 변경·교육기관 평가인증 등 필요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연수교육제도가 평생교육제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법정용어로 쓰고 있는 ‘보수교육’을 ‘평생 전문직업성 개발’로 변경하고, 보수교육 제공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도도 도입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보건의료인력의 연수교육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에서는 보수교육의 질적 수준 파악을 위해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의사인력의 이수의무에 대한 인식은 ‘귀찮지만 필수적인 교육’이고 ‘의무이행이 용이한 교육’이었다.

연간 8시간 이상의 이수시간은 부담되지 않는 이수시간이며, 교육에 대한 아무런 평가체계 없이 이수시간 또는 이수평점만 획득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또한 일부는 지원이나 지지체계가 부족해 임상에의 적용이 어렵다고 했으며, 교육 경험을 통해 지인과의 관계, 주최기관(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협회 가입여부에 따른 교육비가 현저히 차이를 보이고 있었고, 강의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학습자 중심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가 극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보건의료인력 보수교육 개선방안으로 보수교육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보수교육과정 개발, 보수교육 제공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도 도입 등을 제언했다.

오 연구위원은 “현재 법정용어로 쓰고 있는 보수교육이라는 용어는 전문가로서의 직업 소양의 발전이라는 이념을 반영하는 개념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의료인 중앙단체들과 복지부는 적합한 논의 절차를 거쳐 일단 용어를 평생 전문직업성 개발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성공적인 보수교육의 첫 출발은 보수교육을 위한 요구조사가 실시되는 것”이라며 “또한 강의 위주의 수동적 교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토론식교육이나 실제 현장과 가장 유사한 정통성을 갖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교육 후의 기대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과 교육자체의 질관리를 위한 과정평가의 요소 제시 ▲보수교육에 대한 잠재적 이득, 혹은 상업적 이득 등의 윤리적 지침 마련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보수교육 시간의 차등제나 자율책정 ▲보수교육기관이 대신해주는 평점관리 및 보고체계의 강화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오 연구위원은 “평생 전문직업성 개발의 목적을 달성하고 지속적인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보수교육 제공기관에 대한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