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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에크모 300례 시행

에크모 치료팀…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에크모 치료팀은 2015년 12월 말 에크모 300례 기념행사를 가졌다.

5일 양상부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에크모 300례 돌파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이며 2008년 말 개원 이후 단 7년 만의 달성으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단기간 내에 달성한 것이다.

에크모(ECMO :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는 체외막 산소 공급 장치로 환자의 심·폐 역할을 대신한다. 심폐 부전이나 심장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어 인공막을 통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장치이다.

최근 메르스 사태와 같은 국가 단위 광범위 호흡기 감염 사태에서 전통적 치료로 치료할 수 없는 많은 환자들이 회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에크모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도 에크모의 도움으로 많은 심부전 및 폐부전환자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에크모 사용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에크모 시행 건수는 수도권 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며, 이외 지역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장비 및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하여 수도권보다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에크모 300례 달성은 지역 병원의 단점을 극복하고 지역 전문 에크모 치료팀의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방에서 시행되지 않는 신생아·소아 에크모 치료, 에크모 환자의 병원 이송 및 심·폐 이식과 연관된 에크모 치료 등이 가능한 병원으로서 수도권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는 에크모 전문 팀으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에크모 치료팀 흉부외과 김도형 교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환자들이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치료를 위해 올라가고 있다. 더 나은 치료를 서울에 가면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막을 수는 없지만,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여 수도권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치료 성공의 가능성이 적은 환자를 수도권 병원에서 이송해 가지 않기 때문에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지역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교수는 “이번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에크모 치료 300례 시행과 심폐이식을 연계한 에크모 치료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수도권 대형 병원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전문 에크모 치료팀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병원뿐 아니라 앞으로 지역 환자의 최상의 의료 혜택을 위해 더 많은 병원에서 전문 에크모 치료팀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권 교수는 “에크모가 고비용 치료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삭감의 주 대상이 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 대부분의 환자가 생존 후에 거의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기에 더욱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