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병원·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환자의 예방가능한 입원율이 의원 이용 환자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 이용 환자에서 예방가능한 입원율은 의원급 환자에 비해 무려 7배 높아 병원에서의 부적절한 입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Health Map 서비스를 위한 환자 의료이용지도 구축’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당뇨 환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진료권 및 의료기관을 고려해 살펴보고, 예방가능한 입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환자요인, 진료권 요인, 의료기관 요인 측면에서 살펴봤다.
분석결과 당뇨환자의 주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이 9.3%, 종합병원이 15.7%, 병원이 8.0%였으며, 의원이 63.5%로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에 비해 건강수준이 높았고, 소득수준이 높았다. 이외 당뇨관리에서 중요한 당화혈색소검사, 지질검사, 안저검사 시행비율 또한 의원급 환자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환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진료권별 당뇨 환자의 의료이용 특성 분석결과를 보면 중진료권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일수록 입원발생,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았고, 소득수준 또한 소진료권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에 비해 높았다.
당뇨환자의 상용치료원 보유율은 91%로 높았으며, 상용치료원이 있을 경우 부적절하게 입원할 가능성이 낮았다. 상용치료원이 있는 경우 상용치료원이 없는 경우에 비해 입원할 가능성은 1/3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과 당뇨의 대표적은 중증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당뇨환자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이용이 무려 31%나 나타났다. 이는 굳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환자가 병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함을 의미한다.
또 병원, 종합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환자에서 예방가능한 입원율이 의원 이용환자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병원 이용 환자에서 예방가능한 입원율은 의원급 환자에 비해 무려 7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병원에서의 부적절한 입원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거주지 진료권 밖에 있는 병의원을 이용할 경우에도 입원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연구는 치료의 지속성(상용 치료원 보유율)과 건강결과와의 관계를 의료기관과 진료권의 특성을 반영해 분석해 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기존의 행정구역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는 달리 환자의 의료이용 패턴을 고려한 진료권을 설정해 당뇨환자의 의료이용 특성을 파악해 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