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ICT센터는 요양급여비용 심사평가 업무수행에 필요한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보안장비 등을 관리·운영하는 시설이다.
ICT센터는 심평원 본원 이전에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원주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마쳤다.
이전 작업을 진두지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방근호 정보기획실장을 19일 출입기자협의회가 만나 ICT센터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심평원의 ICT 기반 비용청구심사 포털 시스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진료비청구포털 시스템은 의료기관 및 약국이 진료비를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통보 받을 때 인터넷 망을 통해 심평원에 직접 청구하고 결과를 통보받는 방식이다. 18일 기준으로 전체 대상기관 8만 5512기관(서면, 디스켓기관 제외) 중 95.4%인 8만 1562기관이 이용하고 있는 우리원의 대표적인 청구방법입니다.
◆행위별수가제도인 국내 건강보험 지불체계에서 ICT가 비용억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ICT 기반 시스템의 장점과 한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나라는 진료 시 진찰료, 검사료, 입원료, 약값 등을 별도로 계산하는 행위별수가제를 적용했고, 1990년대부터 전산청구방식을 도입하여 환자정보와 재정지출에 대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1.8P Byte)
강점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가 어떻게 의료비를 지출하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병원의 의료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재정 지출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용절감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는 요양기관의 의료정보가 표준화돼 있지 않았으며, 청구 시 비급여 정보가 쌓이지 않는 등 일부 한계가 있습니다.
◆ICT 및 빅데이터의 활용에서 심평원과 건보공단의 중복 여부가 지적되고 있다. 극복방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심평원에서 의료기관의 진료비를 심사하고, 공단은 그 결과를 기준으로 요양기관에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관점에서 심평원에서 제공한 심사내역 일부 데이터가 공단과 중복되고 있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각 기관의 고유한 역할수행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두기관이 원주에 이전해 지리적으로 가까워진 만큼 정기적인 협업체계(IT연구회 등)를 갖추고 서로 소통해서 건설적·협력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정보통신기술은 UHC를 뒷받침하는 중요 매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ICT를 활용할 수 있는 심평원의 잠재적(미래) 역할(또는 현재)은 무엇입니까?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의료비용 증가와 효율적 관리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우리원의 시스템과 경험이 하나의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ICT를 통한 투명한 의료비 관리체계와 전략적 의료비 지출관리가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중심에 있는 만큼 우리원의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심평원 ICT센터의 특징과 장비보유 현황은?
우리원 ICT센터는 무중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이중화 및 환경을 고려한 그린ICT센터로 설계·구축돼 있습니다.
217평의 공간에 Rack 기준 255대가 설치 가능하도록 구성돼 무정전 전원장치 등 전력장비, 냉각탑 등 공조시설을 이중화했고 동절기 외기온도를 활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항온항습방식과 필요한 곳에만 냉기를 공급하는 집중공조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국가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기준요건에 충족하도록 강화방화벽체 및 출입통제시설, CCTV를 운영해 물리적인 보안 확보한 상태입니다.
◆요양급여비용 심사평가 업무수행에 필요한 서버와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보안장비 등을 관리·운영하는 시설로써 약제/행위/인력장비 부문에서 네트워크 융합되는 사례에 대해 궁금하다.
현재 각종 수가/약가/치료재료/인력장비 등의 정보는 건강보험공단, 보훈공단과 4대보험 연계서버, 보훈연계서버를 통해 네트워크 연계를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자동차보험심사에 따라 19개 보험사 및 공제조합과 정보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평원은 약제/행위/치료재료/인력장비 및 비급여, 질평가정보, 기준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최초로 데이터 접근 분석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포털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데이터 연계·융합을 통해 맞춤형 병원 찾기, 실시간 질병발생예측서비스(GIS 기반의 질병발생 모니터링 등), 날씨 상태별 건강 예방활동지원을 위한 건강예보 등 가치창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법령별 관리기준의 차이로 요양기관에서 보건의료자원(인력·시설·장비) 신고가 지자체(의료법)와 심평원(건강보험법)으로 이원화로 운영됐으나, 2016년부터 심평원의 ‘보건의료자원 통합신고포털’로 신고를 일원화하고 전국의 지자체, 복지부와 정보를 연계·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ICT의 기능상 산재된 정보를 내부에서 집약되는 만큼 보안과 안전 등이 중요시될 것 같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외부 사이버해킹을 차단하고, 내부 중요(진료)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예방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해킹에 의한 정보시스템 파괴 및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외부 인터넷과 내부 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했고,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베이스, 응용프로그램 등 구역별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구축·운영중이며 ICT센터의 출입통제시스템을 다단계로 구축해 시스템실의 출입보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해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보건복지사이버안전센터와 공동으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결과 발견되는 유해 IP 및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위기 대응을 위해 매년 악성메일 및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대응훈련, 재해복구(DR)훈련을 등을 통해 직원들의 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임직원 정보보안 역량 강화 및 의식 제고를 위해 매년 2회 이상 정보보안 교육 및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임직원이 지켜야 하는 정보보안 활동내역을 조직성과(BSC)에 반영해 정보보안 실천이 생활화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