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한 원장이 오는 2017년부터 수련병원의 지정 요건에 인증원의 인증 획득이 포함됐다며 올해 9월까지 인증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승한 원장은 21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9층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석 원장은 올해 원활한 의료기관 인증제 수행을 위해 자율인증 대상병원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요양병원 인증 사후관리도 강화할 생각이다.
그는 “적극적인 대국민·대의료기관 홍보와 각종 정책 지원 연계 노력 등을 통해 인증 참여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수련병원 지정 요건으로 인증 획득이 포함됨에 따라 올해 9월까지 인증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련병원 227곳 중 인증을 받은 곳은 153곳으로 67.4%의 수련병원만 인증을 받은 상태이다.
이어 석 원장은 “국민들의 의료기관의 접근성 측면을 볼 때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증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의료기관 인증 현황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인증율은 100%인데 반해 종합병원은 39.1%, 병원은 9.2%에 그쳤다.
아울러 석 원장은 요양병원 인증의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인증 유효기간 내 중간자체조사 및 483개소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중간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지난 2014년 요양병원 방화사건으로 인증 요양병원의 사후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며 “중간현장조사를 통해 필수항목과 인증 당시 기준에 미진한 부분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증원은 내실있는 의료기관 인증조사 수행을 도모하고, 감염관리에 대한 인증기준을 강화한다.
인증 조사위원의 기본 능력 향상 및 조사위원 간 편차 해소와 전문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실시하고, 조사위원 교육안 TF 운영, 교육 요구도 조사, 보수교육 및 심화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메르스 사태 이후 환자안전과 병원 감염 관리·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에 대한 인증기준 강화 및 국제적 수준으로 제고하고, 요양·정신·치과·한방병원의 2주기 인증기준을 개발하고 공표한다.
더불어 의료기관 인증제 선진화를 위해 국제인증 재획득을 추진한다.
석 원장은 “국제적인 요구 수준 및 의료기관의 특성 등을 반영한 지속적인 기준 관리와 급성기병원 2주기 인증기준에 대한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인증 재획득을 추진한다”며 “또 ISQua 조사위원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유지해 국내 인증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의 인증제도의 국제 인증 유효기간은 2016년 3월이기 때문에 올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조사위원 교육프로그램 인증 유효기간은 2019년 7월이다.
끝으로 석 원장은 환자안전사고 보고·학습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석 원장은 “지난해 환자안전법이 제정됐고 올해 7월 29일 시행됨에 따라 환자안전사고의 재발방지 및 예방을 위한 국가차원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인증원은 환자안전사고 보고학습시스템 구축을 위해 업무 환경 분석 및 중장기 정보화전력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