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증 환자에 있어 같은 중증도를 보이더라도 병원의 규모가 클수록 재원일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필요한 입원의 감소를 위해 재원일수가 짧은 의료기관에 내원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병원특성이 50세 이상 무릎관절증 입원환자의 재원일수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20.3일)보다 종합병원(21.3일)에서, 300병상 미만(20.5일)보다 300병상 이상(22.3일)의 의료기관에서 재원일수가 더 길었다.
환자의 위험도를 보정한 결과 역시 병상 수가 300병상 이상인 기관은 그렇지 않은 기관에 비교하여 재원일수가 길었다.
연구진은 “동일한 중증도 수준의 환자를 진료할 시에 기관 규모와 같은 조직 특성의 차이는 무릎관절증 환자의 재원일수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러한 변이의 가능한 원인으로는 기관 규모에 따른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 행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즉, 의료기관의 규모가 클수록 주상병인 무릎관절증의 치료에 필요한 처치나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병원에 비교해 재원일수가 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재원일수는 의료서비스 제공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라며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른 효율적인 재원일수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어어 “의료기관별 무릎관절증 환자수를 제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료기관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증가하는 환자수로 인한 재원일수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진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가 우려되는 시점에 와있다”면서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릎관절증 환자의 재원일수 관리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