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회장을 대표로 하는 한국제약협회 인도 제약경영연구단은 최근 인도 방문을 통해 세계속의 제약산업으로 발돋움 하려는 인도 제약업계의 저력을 파악하고, 한국의 진출가능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도 제약산업을 시찰한 제약협회 제약경영 연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제약업계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인도의 매출 1위 기업인 Rambaxy사는 1조원 매출의 70%를 인도 이외 세계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었다.
이는 의약품 원료산업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미국, 유럽, 남미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국제약협회 방문단을 맞이하는 자세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인도인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 가운데 정부관리, 협회 관계자, 인도 제약회사 담당자 등 수십명이 한국 방문단의 리스트를 숙지하고 회사와 제품 소개에 비중있게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세계를 향한 비즈니스에 열정이 스며 있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세계속의 제약산업으로 발돋움 하려는 인도 제약산업의 저력을 목격할수 있었다는 것이 방문단이 느낀 공통 분위기. 세계시장을 향해 주저 없이 성큼 나아가거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고 한다.
인도 제약산업의 강점은 원료생산공장의 cGMP 등 선진국 규격에 맞춘 탄탄한 제약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으며, 특히 신약 연구분야에 투입된 고급 연구인력이 신약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또한 인도에는 미국의 학교와 연구소에서 교육받고 돌아온 고급 연구인력이 제약산업 현장에 대거 포진해 있었으며, 미국에 있는 인도계 엘리트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인도 제약회사가 미국 제네릭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되었다는 것.
이와 함께 공용어인 영어가 언어소통의 수단이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즈니스를 해도 언어소통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계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재미·재유럽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한국제약협회와 인도제약협회(IDMA)-인도의약품수출진흥협의회(Pharmexcil) 등 3자간 체결한 양해각서는 거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의약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양국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의약품 교역증진과 제약기업간 협력사업을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했으며, 정부 등 주요기관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추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회원사 방문 및 상호미팅을 수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이 인도에 의약품을 수출할 경우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어떠한 규제와 준수사항이 있는지를 파악하려면 제약협회가 인도제약협회를 통해 관련정보를 입수해 알려줄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제약협회 대표단이 방문한 인도GSK는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4천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인도법인으로 제제나 임상부문에서 현지 연구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었으며, 특히 신약개발의 중요한 한 부분인 선진 임상기술이 인도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도의 다국적 기업 역할은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기업 CEO들도 고용창출과 기술이전이라는 외국기업 유치목적을 더욱 성실히 수행해 줄 것을 실감케 했다는 것.
인도 빌케어사는 가짜방지 등 독특한 기술과 상대적 저가를 무기로 다수의 다국적제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포장 전문회사로 PVC나 PVDC에 얇은 특수 코팅기술로 수분, 습기, 가스에 대한 내구성을 강하게 하는 등 의뢰하는 회사의 요구에 알맞은 포장기술을 핵심역량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이외 원료의약품으로 유명한 닥터 레디사는 94년부터 신약연구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기업인 Novo Nordisk에 라이센싱 아웃한 물질도 보유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 제일의 기업인 람박시사는 전체 연구소 직원만 1100명을 보유하고 있었고 원료의약품 관련 연구동에 약 30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분석실험과 공정연구를 전담하고 있었다.
람박시사의 매출 1조원 달성은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인것을 감안할 때 국내 제약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매출 1조원보다 훨씬 어렵고 또 그만큼 큰 성과로 평가 되었다.
인도 제약업계는 한국 제약기업을 잠재력 높은 훌륭한 고객으로 판단하고 있는듯 했다. 이러한 이미지는 향후 국내 제약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인도 델리에서 가장 큰 일간 신문사에서도 한국제약협회의 인도방문에 관심을 보였고 방문진 대표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