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이후 다국적 제약기업에 내주었던 처방약 시장 상위권 자리를 토종 국내 제약기업들이 회수할 수 있을것 인가. 그 대답은 가능성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년 10월현재 원외처방약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1~2위를 경쟁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처방약 시장의 1위가 국내 업체에서 기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비케어 자료를 근거로 최근 대신증권이 분석한 금년 10월말 현재까지 누적된 원외처방약 매출실적에 의하면 한미약품이 2223억원, 대웅제약이 1972억원 규모로 3위인 화이자제약의 1597억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능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대웅제약이 화이자를 추월하여 처방약 시장의 1위의 강자로 떠올랐으며, 금년에도 지난해 3위에 있었던 한미약품이 ‘아모디핀’등 제네릭의 매출신장에 힘입어 1위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두자리를 놓고 대웅제약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금년에 처방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미약품은 37.2%, 대웅제약은 15.8% 성장율을 기록, 지속적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화이자는 마이너스 8.7%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명암이 교차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실적을 분석해 보면 금년들어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 상위권 제약기업들이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기업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처방약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선전은 국산신약, 개량신약, 퍼스트제네릭 등의 개발로 특허만료된 원개발품과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다국적 제약기업의 경우 화이자가 –8.8%, 한독약품이 -9.7%, 한국MSD가 9.4%,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9.6%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기업의 성장율 보다 크게 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