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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내과] 일차 진료의를 위한 알레르기 검사와 처방




일차 진료의를 위한


알레르기 검사와 처방

 



알레르기 질환의 높은 병률을 고려할 때, 일차 진료현장에서 적절한 알레르기 검사를 선택하고 처방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 가장 중요한 단계 중의 하나이다. 이 단계를 통해 원인 알레르겐, 물질 및 자극 등을 밝히는 것이 환자의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한 회피요법 및 환경관리, 더 나아가 알레르기 면역치료와 같은 근본적 치료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 알레르겐 규명방법의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일차 진료현장에서 흔히 부정확한 명칭인 RASTMAST로 통칭하고 있는 특이 IgE 혈청검사이다.


알레르기 피부시험의 기원은 3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867Charles Blackley가 처음으로 체계적인 기술을 남겼다. 이후 알레르기 피부시험은 즉시형(IgE 매개형) 및 지연형 과민반응과 관련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을 밝히는 생체내(in vivo) 진단방법으로 개량되어 비교적 우수한 신뢰성 및 비용 대비 효과를 확보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도 알레르기 분야에서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한편, 1966Ishizaka 부부와 Johansson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IgE를 발견한 직후, 1967Wide 등에 의해 RAST (Radioallergosorbent test)가 개발되었다. 그 정확성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RAST는 오늘날 혈청특이 IgE 검사의 속칭으로 쓰일 만큼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었으며, 이후 면역학 분야 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라 개량된 여러 방식의 시험관내(in vitro) 검사들이 개발되고 보급되는 토대가 되었다. 그 결과, 혈청 내 알레르겐 특이 IgE 측정은 더 이상 실험실 수준이 아닌 실제 의료현장에서 검출할 수 있는 임상검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IgE 매개 급속형 과민반응, 즉 제1형 과민반응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유용한 검사 수단이 알레르기 분야에 추가되었다.


본고에서는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특이 IgE 혈청검사에 대해 소개하고 일차 진료환경에서 고려하고 참고할 만한 사항들에 대해 간략히 기술하고자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병력청취, 문진 및 신체검사


일차뿐만 아니라 모든 진료환경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알레르겐을 선별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가 되고 중요한 것은 상세한 병력 청취와 문진이다. 환자의 증상과 의심되는 알레르겐 노출과의 시간적 선후관계 및 연관성, 증상의 계절적 변화 여부, 가족력 및 과거병력, 주거환경과 실내 해충, 곰팡이 등의 존재 여부, 애완동물 사육 여부, 직업과 근무 환경, 최근 복용한 약제 및 건강식품 종류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 청취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알레르겐, 약물, 화학물질 등의 선별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아울러 일차 진료 환경에서 가능한 신체검사(physical examination)를 철저히 시행하여 추가적인 임상정보를 확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생체내 시험(in vivo test): 알레르기 피부시험


알레르기 피부시험은 주로 즉시형 과민반응, 즉 제1형 과민반응과 관련된 원인 알레르겐을 선별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이에는 피부단자시험(피부따끔검사, prick test), 소피시험(scratch test), 피내시험(intradermal test)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이들 중 소피시험의 경우 시행하기에 불편하고, 재현성(reproducibility)이 떨어지며 검사 부위에 색소 침착이나 탈색된 선형 자국이 남을 수 있어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성인의 경우 피부단자시험이 가장 흔히 시행되며, 소아의 경우 피부단자시험 외에 소피시험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피내시험은 주로 페니실린 등 약물 알레르기 혹은 벌독 알레르기 등의 진단에 필요하여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피부첩포시험(patch test)을 통해 지연형 과민반응, 즉 제4형 과민반응과 관련된 원인 물질을 선별할 수 있으며, 피내시험의 경우에도 알레르겐 시약이 피내에 남아있는 기간이 길다는 점을 응용하여, 지연형 과민반응의 진단에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에서 다양한 알레르기 피부시험 종류들에 대해 간략히 기술하였다.


1. 피부단자시험(skin prick test)

피부단자시험은 흡입 및 음식물 알레르겐, 일부 약물 및 화학물질 등에 대한 임상적 감작(sensitization)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다. 알레르겐 등 특정 원인물질에 알레르기 소인을 가진 사람이 노출되어 감작되면, 주로 T 도움세포 2 (Th2 cell) 경로가 활성화된다.이로 인해, 원인물질 특이 IgE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비만세포(mast cell), 호염기구(basophil) 및 호산구(eosinophil) 등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IgE 고친화성(high affinity) 수용체(FcεRI)와 결합하게 된다. 이후, 원인물질에 재노출되면 그 항원에 의해 수용체에 결합하고 있는 특이 IgE 간에 교차결합(cross-linking)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 히스타민, 단백질분해효소, 다양한 화학매체 및 사이토카인들의 분비 및 생성이 일어나면서 즉시형 과민반응 기전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기전을 이용한 검사인 피부단자시험은 검사가 시행된 신체 부위, 성별 요인(생리주기 등), 동반 질환, 복용 약제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그 반응에 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양성(히스타민) 및 음성(생리식염수 혹은 50% glycerinated human serum albumin-saline ) 대조시약에 대한 검사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적절한 피부단자시험 결과 해석이 가능하며, 알레르겐 추출물 시약의 신뢰성도 검사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이러한 요인에 대해서도 고려해야만 한다.

 

1) 피부단자시험의 방법

(1) 검사 부위로는 앞팔(전완부, forearm)보다 등 부위가 선호된다. 앞팔 부위가 등 부위에 비해 팽진 크기이나 발적 크기가 작게 나타났으며, 등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 중 일부가 앞팔 부위에서는 음성반응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등에서도 중상부에서 반응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팔에서는 팔목 부위가 가장 약하게 나타나며 자뼈(척골, ulnar) 쪽의 반응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항을 고려하여 검사 부위를 선정한 후 70% 알코올 등으로 소독하고 알레르겐 피부반응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레르겐 추출시약을 2~3 cm 간격으로 점적한다.


(2) 시약이 점적된 부위를 날카로운 기구(hypodermic needle, solid bore needle, lancet with or without bifurcated tip, multiple-head devices)로 피부에 대해 45~60도 각도로 살짝 찌른 후, 피부를 살짝 들어 올려 표피에 작은 파열 부위를 만든다.

한편, 피부천자시험(puncture test)의 경우 피부에 대해 90도 각도로 기구(lancet )를 살짝 찔러 시행한다.


(3) 피부단자시험의 반응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은 15~20분으로, 이때 팽진과 발적의 직경(혹은 면적)mm 단위로 기록하여 양성 및 음성 대조시약의 결과와 비교하여 해석하게 된다(Fig. 1).




2) 피부단자시험 결과 해석

피부 단자/천공 시 발생하는 외상이 팽진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팽진 평균 크기가 3 mm 미만인 알레르겐 반응은 양성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음성 대조시약에서도 3 mm를 초과하는 팽진을 만드는 기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팽진의 크기는 평균값으로 나타내며, 가장 큰 팽진의 직경(D)와 이에 수직인 가장 큰 직경(d)의 평균 (D+d)/2을 검사결과 해석에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Fig. 1). 이외에도 plainmetry, 팽진의 가장 작은 직경이 3 mm 이상인 경우, HEP test (1~10 mg/mL histamine dihydrochloride: 1 HEP = 10 mg/ mL 기준)와의 비교, 혹은 codeine phosphate 대조시약(25 mg/mL)과 비교하여 팽진크기가 75% 이상인 경우 등 여러 가지가 결과 해석에 이용되고 있다. 피부단자시험의 정성적 평가결과(양성 혹은 음성)에 대해서는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나, 알레르겐/히스타민 비율 등을 이용한 정량적 평가결과(0~4+ )의 경우 많은 임상의사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이런 평가 및 해석 방법에 의사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피부반응이 정확하게 측정된 경우, 히스타민 대조시약 반응을 기준으로 한 정량적 평가결과가 알레르겐의 감작의 정도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참고할 부분이 있다는 보고들도 있다.일반적으로, 피부단자/천공시험의 경우, 동시에 검사를 시행한 음성 대조군보다 평균 직경이 최소 3 mm 이상 더 큰 팽진이 나타나면 피부에 알레르겐 특이 IgE가 존재하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3) 피부단자시험의 진단적 타당성, 신뢰도 및 안전성

자연적 조건 하에 알레르겐에 노출된 환자뿐만 아니라 통제된 유발시험(흡입 및 음식 알레르겐 등)을 받은 환자에서도 피부단자시험의 진단적 타당성이 검증되었으며, 비록 예외적인 경우도 유의미한 빈도로 관찰되고 있지만, 피부단자시험 결과가 노출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 피부시험의 신뢰도는 검사자의 기술과 검사 도구, 피부색, 검사 당일의 피부 반응성, 연령, 및 검사 시약의 역가나 안정도 등 여러 요인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과일이나 채소 알레르겐의 시판 추출물들은 비교적 단기간에 역가를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과일이나 채소즙을 검사기구로 찌르고 바로 피부단자를 시행하는 prick-prick 검사법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는 재배종에 따른 항원성 차이가 있을 때(: 사과 등) 유용할 수 있다.

 

피부시험은 현재 피부질환이나 염증이 있는 부위에 시행해서는 안 되며, 검사 전 복용 중인 약물이 있을 경우 적절한 기간 동안 투약을 중지하고 피부시험을 진행해야 한다. 피부단자시험 시행 시, 즉시형 반응에 대한 약물들의 억제 효과의 예로 클로르페니라민, 히드록시진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평균 2~9일간 억제 효과가 나타나며 최대 6~11일까지 억제 효과가 지속되고,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 펙소페나딘, 로라타딘 등도 평균 2~7일 정도 억제 효과가 지속되며 삼환계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 독세핀 등은 2~11, H2 차단제인 라니티딘은 1일 미만의 억제 효과가 보고되어 있으나, 항류코트리엔제인 몬테루카스트 등은 이러한 억제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피부단자시험에 의해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외국에서 시행한 후향적 연구에서 90종의 음식물 알레르겐에 대해 한꺼번에 피부시험(scratch test)을 한 후 사망한 1례가 보고 된 바 있다.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매우 심한 일부 환자에서(특히 땅콩) 피부단자시험만으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피내시험

피내시험은 피부단자시험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경우에 시행 가능하며, 단자시험이나 소피시험에 비해 다량의 항원을 피부 내에 노출시킬 수 있다. 단자시험에 비해 민감도와 재현성이 높지만 특이도가 떨어지고 위양성률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어, 진단 목적의 선별검사보다는 강력히 의심되는 항원이 단자시험에서 음성 혹은 약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나, 약물(: 페니실린 등) 및 벌독 알레르기 평가에 주로 사용한다.

 

피내시험에서, 0.1 mg/mL 히스타민 양성 대조시약을 사용할 경우 평균 10~12 mm 정도의 팽진이 생기며, 알레르겐의 경우 소량(0.02~0.05 mL)0.5 혹은 1 mL 1회용 주사기로 피내주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피내 알레르겐 시험의 용량은 피부단자시험에 사용된 알레르겐 농도보다 100~1,000배 희석한 것으로 시작하고, 피내시험의 판독은 주사 후 10~15분 경과한 후 시행하며, 팽진과 발적을 mm 단위로 기록해야만 한다. 보통 팽진과 발적이 5 mm 미만일 경우 음성으로 판정하게 된다.


피내시험의 진단적 민감도는 페니실린, 곤충독 혹은 특정 약물계통(: 인슐린, 헤파린, 근육이완제) 과민성에 대해 피부단자시험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른 선별검사 없이 피내시험을 바로 해야 할 경우 시험 농도를 적정하여 고배율 희석(: 1/100,000~1/100,000,000 g/mL, wt/vol)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음식 및 약물과 관련한 과민성일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피내시험 후 6명 사망이 보고되어 피내시험을 시행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후기 피부반응은 발적, 경결(induration) 혹은 부종, 이상감각증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후기 피부반응은 검사 후 6~12시간째 판독되어야 하며, 경결 혹은 부종의 직경 및/혹은 면적이 기록되어야 한다. Calcineurin 억제제, misoprostol, prednisone, azelastine 등을 피부시험 전에 복용할 경우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후기 피부반응을 억제하게 된다.


3. 피부첩포시험(patch test)

피부첩포시험은 지연형 과민반응과 같이 세포 매개성 알레르기 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흔히 시도되는 피부시험이다.

의심되는 알레르겐, 약물, 화학물질 등을 직접 피부에 48시간 정도 첩포하고 난 후 20분이 경과하고 판독하며, 72시간 후에 최종 판독을 시행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89%에서 지연형 반응 양성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으며, 첩포시험과 단자시험을 병행하면 양성 예측률이 향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검사시간, 통원 횟수 등의 증가, 검사법 자체의 표준화 부족 등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시험관내 검사(in vitro test): 혈청 내 특이 IgE 검사법


1960년대 중반 IgE가 발견되고, 1967RAST가 도입된 이후 알레르기 환자의 혈청을 이용하여 원인 알레르겐을 선별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관내 특이 IgE 검사법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시험관내 검사법들은, 피부시험에 비해 아나필락시스 등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고, 정량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이나 피부 질환, 피부묘기증 등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영유아에서도 시행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등 좀 더 광범위한 알레르겐에 대한 검사 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시험에 비해 고비용이며, 검사에 시간이 더 걸리며 민감도가 떨어지는 등의 단점도 있다. Table 1에 시험관내 검사법과 피부단자시험의 장단점을 비교하였다.




혈청에서 측정 가능한 Ig E에는 혈청 총 IgE와 알레르겐 특이 IgE가 있다. 혈청 총 IgE의 경우 영유아나 소아에서 성인에 비해 낮아 7세경에 이르러야 성인 수준에 도달하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특이 IgE의 경우 전 연령에서 미량으로 존재하여 증가소견을 보일 경우 원인 알레르겐 선별에 유용할 수 있다. 혈청 총 IgE 농도 1 IU/mL   2.44 ng/mL 농도에 해당하며 WHO75/502 human reference IgE serum을 기준으로 측정하게 된다. 한편, anti-IgE 항체인 omalizumab이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도입되면서 혈청 내 총 IgE 농도가 치료의 적응증 및 효과 판정 지표로 이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위해 유리(free) IgE 측정을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알레르겐 특이 IgE 혈청검사는 피부시험과 비교하여 민감도가 50~90% 정도로 평균 약 70~75% 수준이며, 이는 자연적 혹은 통제된 유발시험에 의해 유도된 증상과 비교할 때도 비슷하게 보고되어 있다. 아울러 검사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다중(multiple) 특이 IgE 측정이 가능하여 선별검사로서도 사용되고 있다.


1. 알레르겐 특이 IgE 혈청검사 체계

현재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혈청 특이 IgE 검사 체계로는 Phadia  ImmunoCAP (fluorescent enzyme immuno assay: FEIA-enzyme/substrate), Hitachi CLA (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MAST-chemiluminescence), Immulite (chemiluminescence), Ala-STAT (enzyme/substrate radioimmunoassay), Hy-Tec E/A (enzyme/substrate), Hycor Turbo-MP  (radioimmunoassay), Phadebas RAST (radioimmunoassay), FAST (fluorescent-allergo-sorbent test)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 체계들은 다양한 알레르겐 결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radioimmunoassay의 경우 방사선 노출, 낮은 민감도로 인한 위음성 가능성, 고가의 검사비용, 정량검사 불가 등으로 다른 방법들로 대체되고 있다. 한편, enzyme immunoassay 방식인 CAP 체계의 경우 예민도와 특이도가 높아 현재 알레르기 분야에서 알레르겐 특이 IgE 항체 검출방법 중 가장 신뢰받고 있으며, 이외에도 화학발광법(chemiluminescence) 등 다른 방식을 다양한 체계들이 사용되고 있다.

한번의 검사로 다양한 종류의 알레르겐 특이 IgE를 동시에 측정하는 다중 선별검사들(: MAST, Advansure )도 사용되고 있으나, 검사결과가 반정량적이거나 민감도가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으나 보완작업을 병행하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2. 국내 현황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혈청검사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전문수탁검사기관 등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사용 중인 검사장비는 UniCAP (ImmunoCAP: Phadia/Thermo-Fisher, USA), MAST-CLA (Hitachi Chemical Diagnostics, Japan-USA), Allergy Screen (RIDA; R-Biopharm, Germany), Immulite (Siemens, Germany)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국내에서도 2008년에 알레르겐 특이 IgE 측정장비(AdvanSure system - LG생명과학)가 개발되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러한 다국적 장비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3. 검사결과의 해석

검사결과의 해석에 있어 알레르겐의 결합 친화도(affinitiy) 혹은 접착력(avidity), 고형상 체계(solid-phase systems), 교차반응 단백질 및 당화항원결정기(glycoepitope), 검사 체계 내 특이 IgG 및 고농도의 총 혈청 IgE(>20,000 IU) 등의 변수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다중 알레르겐(여러가지 알레르겐을 선형 고형상 체계에 결합시킨) 검사는 아토피 상태에 대해 선별해 줄 수 있으며, 이후 좀더 분명한 평가를 위해 알레르겐 특이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몇 가지 음식물(땅콩, 계란 흰자, 우유, 대구)은 이중맹검 경구 유발검사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특이 IgE 확률 분포로 임상적 민감도를 결정할 수 있었으며, 유사한 관련성이 몇 가지 흡입 알레르겐에 대해서도 정의되었다.


특이 IgE 면역측정법은 몇 가지 특정 임상조건 하에서는 확진을 위한 검사로 추천되지 않는데, 가령, 제대혈에서 측정할 경우 진단적이거나 예후 예측을 위한 정보를 줄 수 없으며, 곤충 독이나 페니실린 알레르기 등에 대한 예측에서도 아직까지는 충분한 민감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겐 특성 결정을 위해 특이 IgE 억제 시험을 시도해 볼 수도 있는 것이 이 시험의 독특한 장점이다.

 

알레르겐 특이 IgGIgG 아형 항체가 immunodiffusion 혹은 immunoabsorption을 통해 측정될 수도 있으나, 하지만 음식물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임상정 관련성이 없고 타당성도 검증되지 않았으며 충분한 품질관리도 부족하다. 비록 많은 수의 연구자들이 벌독 면역 치료 후 IgG4가 약간 증가함을 보고해 왔지만, 벌독 면역치료의 효과 판정을 위한 IgG4의 예측 능력에 대한 확증과 타당성 검증이 아직 이루어져 있지 않다.

 

4. 도입 혹은 개발 중인 검사법

Microarray, 재조합 항원을 이용한 Component Resolved Diagnostics (CRD), Genomics chip based system (ImmunoCAP Immuno Solid Phase Allergy Chip (ISAC) - Phadia (Uppsala, Sweden)/VBC (Wien, Austria)) 등 새로운 기술방식의 검사법들이 개발되어 해외에서는 이미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관의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고 있다. Table 1에 수록된 내용은, 새로운 기술 방식의 검사법 중 대표적인 ISAC 검사를 기존 ImmunoCAP 검사 및 피부단자시험과 장단점을 비교하여 기술한 세계알레르기학회(World Allergy Organization: WAO)Consensus Document를 인용한 것이다. 한편, Point of Care Test (POCT) 개념으로 Lateral Flow (Over the Counter) IgE antibody Assays (ImmunoCAP Rapid, DST, Indoor Biotechnology), DST Allergy FASTCheckPOC 1차 의료기관에서 별다른 고가의 장비 없이 간편하게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알레르기 전문기관으로 의뢰할 수 있는 개념의 검사가 개발, 보급 중이다.


 

한국에서 흔한 알레르겐


4차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 ition Examination Survey) 연구를 위해 국내 주요 대도시에서 층화, 군집, 체계적 표본 추출된 대상군 중 110명의 대상자에 대해 흡입 알레르겐 감작 연구가 시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2014년에 보고되었다. 이 연구에서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병률은 각각 25.5% 7.3%였으며, 11종의 주요 흡입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단자시험과 혈청 ImmunoCAP 검사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큰다리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 속칭 미국 집먼지진드기)가 피부단자시험에서 40.9%, ImmunoCAP 검사에서 36.8%의 감작률을 보였으며, 바퀴벌레(23.6%, 19.5%), 쑥 꽃가루(13.6%, 22.9%), 참나무 꽃가루(9.1%, 22.9%), 한삼덩굴(9.1%, 8.6%) 및 개 털비듬(8.2%, 6.9%) 등의 감작률을 보였다. 11종 흡입 알레르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잡초 > 수목 > 목초), 바퀴벌레, 동물털, 곰팡이 순의 감작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일차 진료의들이 알레르겐 선별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참고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지역별 공중생물학(Aerobilology) 정보는 일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이 가능한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꽃가루 연구회의 꽃가루 예보(http://www.pollen.or.kr)와 기상청 보건기상지수 중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http://www.kma.go.kr/weather/lifenindustry/life_jisu.jsp?JISU_INFO=healthdayimg_D06) 등에서 꽃가루 알레르겐에 한정되거나 일정한 기간에만 이용 가능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공중생물학 관련 국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알레르기 피부시험이나 특이 IgE 혈청검사 등을 시행하거나 그 결과를 해석 할 때에는 원인 의심 알레르겐에 대한 국내 감작률과 일차 진료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환경적 특성(: 제주도 - 일본 삼나무 꽃가루, 귤응애) 등 여러 요소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결론


일차 진료 현장에서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진단적 접근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알레르기 검사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알레르겐 및 물질을 선별하기 위해 생체내(in vivo) 검사인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혈청 내 특이 IgE 항체를 검출하는 다양한 시험관내(in vitro) 검사법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법들은 병력, 문진 및 신체검사 결과를 적절히 고려하여 시행할 경우 예민도, 특이도, 재현성이 우수하며 안전한 선별검사로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생체내 혹은 시험관내 진단검사법 중 완벽한 것은 없으므로, 검사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환자의 진단, 치료에 최적의 검사법을 선정하여 검사를 시행해야 하겠으며 일차 진료가 시행되는 지역사회의 환경적 특성도 고려해야 하겠다.



출처: 디아트리트 VOL. 15 NO. 4 (p6100-6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