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대한한의사협회를 겨냥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 제동이 걸린 한의협이 마치 이성을 잃은 듯 수준과 격이 떨어지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일원화를 연계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 한의협이 16일 “국민 뜻 무시하고 양의사협회 뜻대로 하려는 양의사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을 냈다.
17일 의협은 이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한의협의 성명은 이성과 논리로 설득력 있게 반박하는 내용이 아닌, 감정과 비논리의 분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폄하했다.
의협은 “아무리 한의협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쟁취라는 무리한 공약을 담보로 걸었다지만, 마치 떼를 쓰는 아이처럼 유치하게 항변하는 데 대해 그 누구도 긍정적인 시선을 보낼 것 같지 않다. 매우 격이 떨어지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장관이 의사 출신이라서 의사 편을 들어준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장관이 그 누구인들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이라는 도박을 벌일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한의협이 의료일원화보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먼저라는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부디 국민을 생각해주기 바란다. 의사와 똑같이 현대 의료기기를 쓰고자 한다면 의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게 옳지 않겠는가? 근본부터가 다른 한방과 의학이 통합되려면 의대 교육과정 이수 및 의사면허 취득이라는 공인할 수 있는 조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일원화와 현대의료기기를 연계하려는 방침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생각하는 의료일원화 역시 어설프게 삐걱거리는 절름발이식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토대로 한 통합만이 해답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