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병원장 정태은)은 최근 이비인후과에 지역 최초로 독일 피아곤사의 최첨단 의료용 입체 정위기인 Fiagon Navigation System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이비인후과에서는 부비동염(축농증), 비염을 비롯해 콧속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비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비동 내에 해부학적 구조가 개개인마다 다르고 눈과 뇌가 부비동과 인접해 있어 수술 중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과 질병의 완벽한 수술적 제거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특히 이전에 부비동 수술을 받은 환자 이거나, 발육이상 혹은 외상으로 인한 해부학적 왜곡이 있는 환자, 광범위한 비강 내 용종을 가진 환자, 비강 종양 혹은 부비동 종양을 가진 환자, 전두동, 사골동 후부 또는 접형골동 관련 병리의 부비동 질환자에게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대두 된다.
독일 피아곤社에서 개발한 Fiagon Navigation System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용으로 만들어진 의료용 입체 정위기이다. 비내시경을 통한 이비인후과 영역의 수술에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수술 중 사용이 편리하도록 설계되었다. 구부러질 수 있게 특수 고안된 포인터를 통해 코 안의 미세한 구조물을 0.5mm 이하의 차이까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수술 기구 끝에 센서를 장착 할 수 있게 개발되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코 안의 해부학적 위치를 수술 중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여 보다 안전한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2015년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탐침정위기법에 대한 이비인후과 영역 수술의 선별급여를 실시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본인 부담 비용으로 최첨단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용대 교수는 “이번 Fiagon Navigation System의 도입으로 비내시경을 통한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합병증 발생률과 질병의 재발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