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그동안 서울·경기지역에서만 제공하던 이송병원 안내 서비스를 올해 5월부터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해 줄 병원을 섭외하는 것은 응급실 의료진에게 있어 가장 골치 아픈 업무 중 하나였다. 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많게는 15회 의뢰 시도, 이송에 이르기까지 약 3시간 이상을 소모 등 의료진이 환자를 돌봐야 할 시간과 노력을 이송할 병원을 찾기 위해 소모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2013년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에 따르면, 병원 간 이송이 지연되는 환자의 19.1%는 이송할 병원을 제시간에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2014년 11월부터 경기 지역, 2015년 11월부터 서울 지역 의료기관들에 ‘응급환자 이송병원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송병원 안내 서비스 제공 결과, 최종 치료병원을 선정하기 위해 최대 24개 기관에 의뢰, 병원 선정까지는 평균 약 30여분 가량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송병원 안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 이상의 응답이 67%, 불만족 0%, 재이용 의향 100%로 이송병원 안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결과를 보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2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대구·경북 응급환자 이송병원 안내 업무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1일부터 병원 간 ‘응급환자 이송병원 안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대구·경북지역 시·도 보건소, 응급의료기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등 병원 간 이송 관련 담당자들이 참석하며,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의 ‘응급환자 이송병원 안내’ 역할 설명,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시간 단축을 위한 병원 간 이송 관련 기본사항, 이송지원을 위한 응급의료시스템,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중증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권역 내 응급의료체계로 해결하는 게 원칙이며, 이송병원 안내는 체계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와 부득이 권역 외 이송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보완적 서비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병원 안내서비스’ 결과를 보고 전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