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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박원순, 메르스 35번 의사 환자에게 사과

모 대의원 “먼저 사과하라” 돌출 발언에 잠시 당황

대한의사협회 68차 정기대의원총회 1부 행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사태 당시 35번 의사환자에 대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박원순 시장이 외빈 인사말에 나선 가운데 모 대의원이 메르스 35번 환자에 대해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메르스 35번 환자는 의사였다. 작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박원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35번 환자가 의사인데도 확진 여부를 모르고 다수의 일반인과 접촉할 정도이니, 일반 시민들은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었다. 이후 의료계에서는 박 시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

 

이 부분에 대해 거의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사과하라는 돌출 발언에 박원순 시장은 아니 어떤 말씀이신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임수흠 의장이 이 자리는 (박원순 시장이) 총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고 말렸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35번 메르스 환자였던 의사에게 사과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쎈 사람이 누군가? 의사이다. 나도 변호사 활동했다. 변호사도 시민 권익 옹호하는 전문가인데 의사만 못하다. 생명 다루는 고귀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나도 변협 공보이사 활동을 하면서 의협과 매년 회의를 열고 서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의협은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대한민국 보건의료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메르스 때 큰 역할을 했다. 어려울 때 빛나는 의사의 숭고한 직업의식이 발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좀전 대의원 중 그런 말씀(35번 의사 환자에 대한 사과 요구) 했는데, 메르스에 대응하면서 35번 환자에게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 입힌 것 충분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를 계기로 지방정부가 신속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그러나 동시에 메르스에 대응하면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확인했다.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곳은 지방정부인데 기능이나 권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성찰의 계기였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당시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면서 메르스 사태 종식에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협치의 시대다. 홀로 모든 일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난주 서울시의사회와 만났다. 모여 토론하고 하면 많은 일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그런 수준은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의장이나 회장이 말한 동네의원 살리는 문제도 결국 일차의료 활성화의 문제다. 1천만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수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해결 못한 갈등은 없었다. 현장에서 대화하고 토론하다보면, 해답은 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많은 의료 현안들도 정부와 지방정부, 의사협회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면, 해결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