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은 전문의약품 시장 주도로 성장세를 지속, 현재 20배 수준 이상인 제약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순항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제훈 수석연구원은 13일 ‘2006년 한국 제약산업 전망’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슷한 고령화 단계를 거친 한국과 일본의 제약시장을 비교 하면서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비슷한 고령화 단계를 겪으면서 국내 제약산업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이 일본과는 달리 건실하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제약회사의 PER가 1987년을 고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했으나 현재 20배 수준까지 이른 국내 제약회사의 PER에 대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국내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이 어느 때보다 건실하다는 점에서 일본 제약시장과의 차이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경우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던 1990년대 중반 계속된 건강관리공단의 재정 적자로 약가인하 압력이 높아졌고 이러한 영향이 제약회사의 제품 파이프라인 약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국내 제약시장은 약가인하 압력이 낮고 파이프라인이 강화 되면서 신약과 임상시험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 붐이 가세 함으로써 제약회사의 PER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매년 20% 내외로 증가하는 제약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역시 현재 PER 수준을 정당화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제약시장은 전문의약품 가운데 성인병 치료제 시장이 주도하는 가운데 마케팅 능력과 신약개발이라는 장·단기 성장 동력을 더해 제약회사별 성장모멘텀을 산출한뒤 성장모멘텀에 비해 저평가된 대웅제약, 경동제약, 한서제약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액의 85%가 전문약으로 이 가운데 50% 이상이 성인병 관련 제품 이라는 점에서 높은 성장성이 예측됐으나 가시적인 신약개발의 부재는 단점으로 제 시됐으며, 경동제약은 성장세와 수익성에 비해 매우 저평가 됐고, 한서제약은 국내 간 질환 시장의 다크호스라는 점을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