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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식품행정 일원화…제약업계 '유탄’ 우려

의약품 업무만으로 독립기구 유지 어려워

식품행정 일원화 방안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복지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간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에서 식품 업무가 빠져나갈 경우 의약품 업무만으로 독립기구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제약업계에 피해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행정 일원화로 식약청에서 식품행정이 분리되어 농림부나 총리실 산하 등 다른 기관으로 독립될 경우 의약품 행정만으로는 독립기관을 유지가 불투명 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정부의 식품행정 일원화 추진은 *식약청 중심 통합방안 *농림부 중심 통합방안 *총리실 산하에 별도기구 독립 방안 등이 다각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식약청 중심으로 식품행정이 통합되면 제약업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달리지는 경우 식품-의약품 행정이 분리 된다는 점에서 향후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건강기능성식품 등 식품과 의약품 분야의 중복된 분야의 발전이 확대되면서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식·약 분리를 어떻게 추진해 나가느냐도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웰빙, 대체의학 등의 붐을 타고 급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잠재력이 커지면서 식품업계도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식·약의 융합 된 시장을 둘러싼 각축전이 이미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화장품 업계에서도 ‘경구용 화장품’으로 분류하는 미용식품 등을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 분야도 블루오션 산업으로 대두 됨으로써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의약품-화장품 관련 분야가 서로 융합 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조성되고 있으며, 식-약 행정의 분리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역할과 조정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9월 30일자로 미국 FDA를 벤치마킹, 국내 시정에 맞는 시스템으로 조직을 개편한 가운데 식품-의약품의 중간 영역인 ‘영양기능식품본부'를 신설하고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의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식약청이 1998년 2월 보건복지부에서 분리되어 독립청으로 설립된 이후 임상시험과 신약허가 등 인허가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어 국내 제약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전환점을 가져 왔으며, 이와 함께 바이오 산업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식약청이 독립된 이후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가 높아지고 각종 인허가 과정이 단축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이미 가시화 되고 있으나 앞으로 식·약 행정업무가 분리될 경우 국내 제약·생명공학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식약청 내부에서도 식품행정 일원화가 식·약 분리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향후 식품업무 독립에 따른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