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사가 ‘타미플루’ 제네릭 생산을 둘러싸고 특허 재사용권 허용 등을 내세워 시제품과 제조공정서 제출했던 16개 국내 제약회사들이 헛물을 키게 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조짐은 로슈사가 타미플루 제네릭 생산협력 파트너 12개사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의약그룹을 첫번째로 지정 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로슈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타미플루’ 생산 량에 대한 일련의 계획을 발표 했다.
로슈측은 이 발표에서 현재 50여개의 정부와 타미플루 비축을 위한 협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들은 AI 발병 위험성이 높아 공급을 촉진시키기 위한 상황에 있다고 언급했다.
로슈측은 일부 국가를 거론 하면서 공급물량 등과 공급방법을 지적했으며, 대만의 경우 2006년에 요청받은 물량을 공급할 것이며, 베트남은 캡슐과 주성분 원료를 제3의 기관에 공급, 자체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는 1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주문 됐으며, 인도 지역 제조사와 서브라이센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말레이지아에 대해서는 비교적 간단히 서술, "로슈가 캡슐을 공급하는 나라"라고 명시하고 있어 이는 제네릭 생산업소를 지정하지 않고 직접 공급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식약청은 그동안 로슈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타미플루’ 제네릭 생산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andemic program’에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 이미 16개사 가운데 12개사가 시제품을 제출하는등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러나 로슈사가 중국의 상하이의약그룹 등 12개사를 생산협력 업체로 선정 발표 한 가운데 아직 국내 제약사 가운데 로슈로 부터 실사를 받거나 협의도 없어 국내 제약사들을 들러리로 내세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앞으로 만일 국내 제약기업중 타미플루 생산협력 업체가 하나도 지정되지 않을 경우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내 제약회사들이 로슈사에 우롱 당하는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