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상당히 팽팽했다. 건보공단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건보공단과 약사회 수가협상팀은 17일 오전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1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후 만난 약사회 수가협상단 조양연 보험위원장은 “분위기가 상당히 팽팽했고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며 “약국의 어려운 상황들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준비해 설명을 드렸고 공단은 청취만 했다”며 첫 협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건보공단은 1차 협상에서는 각 단체의 의견을 수렴한 뒤 2차 협상 때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 보험위원장은 준비한 자료가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에 “우선 약국경영을 압박하고 있는 인건비 부분을 설명드렸다. 약사 6년제가 실시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상승했다”며 “또 카드사용빈도가 많이 늘어나고 수수료 증가한 부분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최근 수가인상률 1위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부분일 뿐 실제 진료비 점유율이나 증가율은 꼴찌”라며 “약국 유형만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방점을 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건보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카드를 공단에 제시할 계획이다.
조 보험위원장은 “건보재정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준비한 카드가 있지만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며 “부대합의조건 형식은 아니고 일상적인 주장 속에 녹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공단도 재정상황이 흑자기조이긴 하지만 국가적으로 재정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된다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수가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차 협상때 공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제시할 플랜B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과 약사회의 2차 협상은 오는 24일 오후 3시 30분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