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일 오후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2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을 마친 후 마경화 협상단장은 “1차 회의는 우리 자료를 설명했고, 오늘은 공단의 자료를 우리가 듣는 자리였다”며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있었고 각자 자료들의 장단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마 단장은 “치과의 진료량, 행위량의 증가와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서로 간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 물론 이 분위기가 수치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과 공단의 협상은 보장성 확대와 그에 따른 급여 증가에 따른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마 단장은 “보장성에 대한 이야기 많이 했다. 행위량이 늘었다고 이야기해 쏟아져 오는 보장성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점을 해명했다”며 “예를 들면 틀니 치료를 위해서는 발치도 하고 치료골 성형도 하고 내원도 늘게 된다. 그런 오해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년만에 치과 병·의원에 CT가 2800대 늘어 건보재정의 부담이 된다는 공단의 지적이 있었다”며 “CT는 보험기준이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건보에 큰 타격이 없다. 오히려 청구를 못하기 때문에 치과의 경비만 늘고 경영상태는 악화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마 단장은 “3차 협상부터는 구체적인 수치가 오가는 공방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치협과 건보공단의 3차 협상은 오는 2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