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가협상단은 20일 오후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 2차 수가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 측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협상 후 만난 의협 김주형 협상단장은 “오늘은 크게 양 측의 이견이 없었다. 1차 협상 때 우리가 제시한 자료와 오늘 건보공단이 제시한 데이터가 99.9% 일치했다”며 “다만 공단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나타낸 데이터만 가지고 협상을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해하지만 우리도 입장이 있기 때문에 재정위소위에서 밴딩 폭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이 언급한 데이터는 건보재정 건전화에 대한 기여도 및 상대가치점수, 보장성 강화 등이 보정된 자료로, 양측이 거의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마디로 의협이 생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어려운 정도와 공단이 생각하는 정도가 비슷하다는 것”이라며 “내년도 수가인상률이 서로 일맥상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치가 거론되는 협상은 3차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예전 건강보험 재정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을 때 마이너스 수가인상률을 받아 깍인적이 있다”며 “그때는 보험의 재정안정화를 위해 공급자들이 희생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그 정도로 우리는 늘 지속가능하고 안정한 보험제도를 원하기 때문에 공급자이면서도 같이 걱정을 한다”며 “그때 허리띠를 졸라매서 안정화가 되고 흑자기조인 지금은 베풀때가 아닌가. 건보재정에 위기가 오면 공급자는 언제든 다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