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병원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이 불필요한 항목을 제외하고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성균관의대 이정권 교수팀(양희진, 이진숙, 김준수)은 ‘국내 대형병원에서 실시하는 종합검진의 의학적 근거에 대한 평가’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 교수팀은 국내 6개 대형병원과 건강보험공단의 검진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각 병원 검진센터와 검사항목을 질환별로 분류하고 이를 여러단체(USPSTF, CTFPHC,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등)의 권고안과 비교, 분석해 의학적 근거를 평가했다.
평가결과 여러 단체가 검진항목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하는 각종 종양 표지자와 복부초음파검사 등이 6개 병원의 검진프로그램에 일률적으로 포함돼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아직 선별검사로서 근거가 불충분한 많은 검사들이 시행되고 있었으며, 개인별 특성이나 위험도와는 상관없이 수검자의 기호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검진프로그램과 주기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사한 국내 대형병원들은 종합검진에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과잉검사를 획일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이런 부분들을 지양하고 수검자 개개인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검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