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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바이오벤처, ‘황우석 쇼크’ 직격탄 휘청

직접관련 없는 업체로 불똥…선의의 피해 우려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금년들어 전성기를  구가하던 바이오(생명공학) 벤처들이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작년 연말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가 발표된 이후,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가 금년들어 150% 이상 급등했고 우회상장도 크게 늘어난 상태로 이 때문에 그동안 바이오벤처의 거품 논란도 제기되어 왔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화우석 쇼크’ 사태로 줄기세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업체까지 불똥이 튀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줄기세포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모사의 경우 황우석 박사와 거리 두기에 나서는 등 후유증 극소화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성체줄기세포 관련 사업이라서 배아줄기세포보다 상품화나 임상화에 더 유리하다”면서도 “줄기세포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의 인식이 나빠져 앞으로 관련 산업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 등록 바이오업체인 모사의 경우 DNA분석과 바이오칩 등으로 줄기세포와는 사실상 거의 관련 없는 사업분야이나 바이오주 전체가 ‘황우석 쇼크’ 사태로 하한가의 된서리를 맞아 직접 관련이 없음에도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업계는 바이오산업의 70% 이상이 신약개발 등 제약업체이고 실제 줄기세포와 관련 업체는 불과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일부 업체는 내년에 코스닥 등록을 예정하고 있는데,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업계는 바이오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줄기세포 진위논란이 자칫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업계는 이번 황교수 사태로 장기적으로는 충격이 걷혀지고 시장이 안정되겠지만,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서 한창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바이오산업이 이번 사태로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지고, 이로인해 유망하고 성장성 있는 업체들이 도산할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 업체들은 한편으로 이번 기회에 옥석이 가려져 차별화 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금년들어 ‘황우석 효과’로 ‘바이오 광풍’이 몰아치면서 실적이 전혀 없는 바이오벤처들 까지 단지 기대감 만으로 급등하거나 직접 사업과는 무관하게  바이오 분야에 투자 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수익을 거둔 업체들이 정리되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지적과 맞물리고 있다.
 
한편 바이오 벤처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기본적으로 매출과 이익 내기가 쉽지 않고,  배아줄기세포는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어렵고 확률적으로 승산이 별로 없어 애초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한동안 바이오벤처 열기에 편승해 주가가 상승했던 업체가 많았던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차별화 작업이 진행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