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맞춤형 줄기세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황 교수팀이 논문조직 의혹의 중심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외국에 뒤지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연구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미 이들 3개소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어 시살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배아줄기세포와 관련된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차병원은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난자은행을 설립했었다.
미즈메디병원은 최근 줄기세포 연구개발 업체인 메디포스트와 함께 판교에 줄기세포연구소와 줄기세포 치료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을 융합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섀튼 박사가 황 교수와 손을 잡았던 것도 국내의 높은 연구수준을 말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을 배경으로 우리나라를 추격해 오고 있어 이번 황 교수의 사태로 뒤처지면 향후 전도를 낙관할 수는 없는 입장에 놓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반해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경우는 미국이 독보적이며,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수 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이나 기관의 분화된 세포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미분화 세포로 주로 골수와 제대혈 등에서 추출하며, 분화도 가능하나 그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이용가치는 떨어진다고 한다.
현재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이를 이용하여 심장병, 파킨슨씨병, 급성신부전증, 실명, 소아 당뇨 등을 치료한 사례가 있으며, 성체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40일만에 척수가 재생 과정을 밟은 환자도 나오고 있다.
가톨릭대 대전 성모병원이 최근 하반신 마비환자를 상대로 성체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한것으로 발표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 실용화 단계로 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