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가 최근 갑상선 종양 환자에게 '구강 내시경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고 21일 밝혔다.
직장인 차 모씨(여, 35)씨는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종양을 발견했고,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자니 통증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특히 아직 젊은 나이에 목에 남는 흉터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박준욱 교수로 부터 '구강 내시경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흔쾌히 동의하였으며, 수술 다음 날 하루정도 죽을 먹긴 했지만 이튿날부터는 일반적인 식사도 가능하고, 일주일 후 입 안의 상처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전통적인 갑상선 수술은 목의 정면을 절개하게 되게 된다. 그 정도의 상처는 별 것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갑상선암 환자의 많은 수가 젊은 여성인 관계로 이러한 흉터는 환자에게 스트레스이다. 이를 위해 겨드랑이나 귀 뒤를 통한 접근법 등 다양한 내시경 또는 로봇수술이 개발되어 시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피부에 큰 절개를 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번에 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구강 내시경 수술'은 피부 절개가 전혀 없이 입 속 점막에 3개의 구멍을 뚫어 갑상선에 접근한다. 따라서 피부에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회복시간도 빠르고 통증도 덜하다. 특히 갑상선 전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대 측 갑상선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갑상선 구강 내시경 수술이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몇 년 전부터 유럽, 일본 등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중국과 태국 등에서는 300명 이상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좋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미 2014년에 갑상선 구강내시경 수술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개제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새로운 논문을 추가 개제할 예정이다. 앞으로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갑상선 구강 내시경 수술을 좀 더 보편화 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