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내년의 경영전략을 상위권 ‘고도성장’, 중위권 ‘안정성장’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이 내년도 매출목표를 금년대비 평균 15% 전후로 설정하는 등 안정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소 제약사들은 10% 안팎의 내실을 추구하는 안정성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목표설정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2005년도 매출실적을 금주 초에 마무리 하고 이 실적을 토대로 내년도 매출목표를 확정할 계획으로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주요 상위권 제약기업들이 금년도 처방약 시장에서 제네릭의 특수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세로 이어져 내년에도 고도성장 계획을 지속할 움직임이다.
특히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은 금년에 허가받은 국산 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십이지장궤양치료제 ‘레바넥스’를 앞세워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거대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전략이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우수한 신약들과 맞서 앞으로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B형간염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시장 등에서 국산신약과 제네릭(개량신약) 등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문약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중소 제약기업들의 경우 제품력과 영업력에서 열악해지고 있어 안약, 제네릭등 틈새시장에서 효율적 매출을 기록하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요 상위권 제약기업들은 두자리수의 고도성장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성장계획과 중소 제약기업들의 안정성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국내 제약산업 구조가 양극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국적 제약기업들도 금년도에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화이자, 한독약품 등은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 양극화 현상을 가져와 앞으로 마케팅·영업력에서 총력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자 제약기업들은 분업이후 절대적 우위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안정화 시키는 경영전략을 통해 금년에 국내 기업에 잠식당한 마켓쉐어를 찾으려는 노력이 가시화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도는 국내 제약회사와 다국적 제약기업간 경쟁이 금년과 같은 구조 속에서 진행 되면서 일본계 제약기업들의 독립경영을 통한 경쟁 강화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