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수사요구와 관련, 기초 자료수집과 함께 자문위 구성, 관련자의 출국 금지를 검토 하는등 본격적인 수사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검찰은 ‘황 교수 사태’와 관련된 고소ㆍ고발이 5건이나 접수되어 있어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 되는대로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수사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은 자칫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를 방해할 우려를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찰은 학계의 판단이나 수사 요청이 있을 때까지 일단 기다린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 착수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서울대 조사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사 준비 작업을 조용히 벌이고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
검찰측은 수사 착수 시기에 대해 학계에서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지거나 학계의 조사가 더 이상 진척이 없다고 판단하여 검찰에 요청을 하면 수사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조사위가 외부 기관에 의뢰한 DNA 지문분석 결과와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발표하는 1월초 이후가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조사위가 DNA 검증 결과와 김 연구원에 대한 면담 결과 등을 최종 보고서 형태로 발표하기 전에 수사를 요청하면 검찰 수사 착수 시점도 앞당겨질 수 도 있어 수사시기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황 교수와 김 연구원 등 당사자 간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줄기세포 바꿔치기의혹은 강제력이 없는 서울대의 조사만으로는 실체를 밝혀내기가 어려운 점도 있어 조기 수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번 수사를 앞두고 서울대 조사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조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사위의 활동 결과가 발표되면 이를 근거로 수사를 신속하게 진 행하고 의문점에 대해 서울대 조사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강희종 기자(shkang@medifonews.com)
200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