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건강보험 흑자를 2조 5815억원으로 예측했다.
올해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예산은 50조 727억원이지만 심평원은 보험자부담금 연간 총액을 47조 4912억원으로 예측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간 진료동향(9월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심사된 심사결정 요약급여비용 총액은 47조 7361억원, 보험자부담금은 35조 7173억원(급여율 74.8%)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흑자 2조 5815억원은 심평원 진료경향모니터링 시스템의 추세계절모형을 이용, 보험자부담금 연간 총액을 예측한 결과이다. 건보공단은 올초 급여비 지출예산을 50조 727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9월 심사 요양급여비용을 보면 5조 5303억원, 보험자부담금은 4조 1430억원으로 누적진료비는 전년대비 4조 8234억원(11.2%) 증가했다.
9월 진료비는 전월대비 56억원(0.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8787억원(18.9%)늘었다.
9월 진료동향은 진료강도가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의료이용량이 늘어나면서 총진료비가 다소 증가했고, 주요 증가영역은 약국 및 상급종합병원 내과 진료비였다.
특히 심평원은 지난해 9월에 비해 진료비가 급증한 이유를 노인틀니 급여확대 및 중증질환 진료비가 급증으로 분석했다. 전년동월 대비 주요 증가 질환은 ‘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 ‘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이었으며, 60대 이상, 내과 및 일반의 진료과의 진료비가 크게 늘었다.
9월 진료비를 입원·외래·약국으로 구분해서 보면 모든 진료비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입원의 경우 중증질환(소화기관의 악성신생물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4617억원(28.4%) 증가했다.
종별로는 지난해 9월에 비해 상급종합병원 진료비가 2680억원(38.5%), 빅5병원 진료비가 1426억원(73.4%) 증가했다.
중증질환 진료비는 1조 472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479억 증가했으며, 증감 기여도는 암 질환 18.7%(1497억원), 희귀·난치성 질환 6.9%(555억원), 심장 질환 3.1%(250억원), 뇌혈관 질환 2.2%(177억원) 순이었다. 9월 경증질환 총진료비는 8715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058억원(13.8%) 증가했다.
이밖에 노인 진료비는 전월대비 197억원(-0.9%) 감소한 2조 1183억원으로 총진료비의 38.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65세 이상 75세 미만 진료비는 전월대비 212억원(-2.0%) 감소, 75세 이상 진료비는 15억원(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