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뇌졸증 평가의 가감지급 사업 도입 후 평가지표 점수는 향상되고 사망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 중에는 조기재활 평가율이 크게 향상됐으며, 특히 종합병원의 출혈성 사망률은 상급종합병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QI뉴스레터 제54호를 통해 ‘급성기뇌졸증 평가에서 가감지급 사업의 효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급성기뇌졸중 평가의 가감지급사업은 2012년 4차 평가부터 도입됐으며, 현재는 7차 평가가 진행 중이다.
심평원은 이번 연구에서 가감지급사업에 따른 의료 질의 변화를 보기 위해 3차 평가와 5차 평가의 7개 평가지표 및 진료결과를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3차평가 대비 5차평가에서 5개 지표의 평균점수가 향상되고 표준 편차가 감소했다.
지표별로 보면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의 평균은 85.8점에서 95.1점, 1시간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은 92.5점에서 98.0점, 조기재활치료 고려율은 77.7점에서 88.9점, 지질검사 실시율은 95.0점에서 97.7점, 48시간이내 항혈전제 투여율은 93.9점에서 98.6점으로 증가했다.
다만 t-PA 투여 고려율은 94.6점에서 97.4점으로 증가했고, 심방세동환자의 항응고제 투여율은 99.7점으로 동일했다.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1시간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지질검사 실시율, 48시간이내 항혈전제 투여 지표에 유의한 점수 향상이 나타났다. 그 외 3개 지표는 3차 평가에서 모두 평균이 98점 이상으로 유의한 점수 향상이 없었다.
반면 종합병원은 연하장애선별검사실시율, 1시간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조기재활치료 고려율, 지질검사 실시율, 48시간이내 항혈전제 투여율의 5개 지표 평균에서 유의한 점수향상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심평원은 현재 급성기뇌졸중 평가에서 지표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감지급사업이 급성기뇌졸중 진료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3차평가와 5차평가의 병원내 사망률을 비교했다.
출혈성뇌졸중 사망률은 3차 평가 17.7%에서 5차 평가 11.3%로 6.4%가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은 14.2%에서 11.2%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종합병원은 3차 평가 20.8%에서 5차 평가 11.6%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허혈성 뇌졸중의 사망률은 3차 평가 2.8%에서 5차 평가 1.7%로 1.1% 감소했지만 상급종합병원(3.0%→1.3%)과 종합병원(2.0%→2.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심평원은 “재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의료제공자의 진료행태가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작은 규모의 병원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급성기뇌졸중 평가에 가감지급 적용은 급성기뇌졸중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감지급사업 적용 후 의료제공자는 재활치료를 위한 환자 평가를 조기에 진행했다”며 “이러한 진료행태 변화는 뇌졸중 환자의 후유장애를 감소시켜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력·시설 등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종합병원은 자발적 질 향상의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면에서 가감지급사업이 작은 규모의 병원의 의료 질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이 연구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