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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년사로 본 의약4단체 정유년 지향점은?

원격의료 저지-약사의 뿌리 찾기-鷄鳴狗盜의 역할-불법 리베이트 근절

의료계 약사회 병원계 제약업계 등 의약4단체의 정유년 새해 지향점은 무엇일까. 의약4단체장의 신년사를 통해본 올해 지향점은 어려운 가운데 계속돼온 현안을 헤쳐 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의협은 원격의료 저지를, 약사회는 약사의 뿌리 찾기를, 병협은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역할을, 제약협회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강조했다. 의약4단체장의 신년사를 올해 지향점 중심으로 요약했다. [편집자 주]

◆ 의협,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려는 의료법개정안 저지 총력

저희 제39대 의협 집행부는 의료계를 옥죄는 각종 보건의료제도 및 의료관련 법안 등에 대응하고 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려는 의료법개정안, 비급여 진료비용 등 현황조사를 의원급으로 확대하려는 의료법개정안 등 회원들을 옥죄는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의료전달체계 개선, 노인정액제 개선, 급여기준 개선,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에 대해서도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전공의특별법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도록 올해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에 주력하는 등 젊은 의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약사회, 1928년 2월11일 고려약제사회가 약사의 뿌리

그 동안 1954년 11월 8일을 대한약사회 창립일로 기념해 왔으나, 선배 약사님들께서 그 이전부터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노력한 발자취를 찾아 1928년 2월 11일 고려약제사회 창립일로 약사의 뿌리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또한 2017 세계약사연맹(FIP) 서울총회가 9월에 개최됩니다. 세계 약사 및 약학자가 함께 모여 약사직능에 대한 새로운 공감대를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밖에도 2017년은 약사직능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전과 앞서 제기한 약권침탈을 노리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 약사사회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고 극복하는 역사를 또 축적해 낼 것입니다.

◆ 병협, 병원경영에 있어서 계명구도(鷄鳴狗盜)의 역할

지금까지 어렵지 않았던 해가 거의 없었지만 2017년 새해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닭과 관련된 사자성어 가운데 계명구도(鷄鳴狗盜)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원경영을 어렵게 하는 정부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정책이 병원경영에 있어서 계명구도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아무리 병원경영이 어렵다고 해도 국민건강과 인간생명 수호의 최후의 보루인 우리 병원들은 병원 고유의 기능과 사명을 등한시 할 수는 없습니다. 

병원협회는 올 한 해도 병원경영을 어렵게 하는 정부의 각종 정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 제약협회,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이제 우리는 PIC/S와 ICH 정회원 가입으로 명실공히 선진 제약국가의 대열에 섰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의약품의 생산과 신약 개발, 글로벌 진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뚝심 있게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 등 시대의 흐름이자 국민적 요구인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제약 산업계 스스로가 선진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제약산업은 비로소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2%대에 머무는 저성장, 침체 기조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반면에 우리 제약산업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생산 3.8%, 수출 17.3%, 매출 6.3%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의 노력을 배가하여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우리 제약산업계는 신약기술 개발에 대한 국민의 환호를 받았던 반면에 신약개발의 어려움과 실패에 따른 오해와 실망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이겨낸 후 청아한 향기를 뿜는다는 매경한고(梅經寒苦)의 자세로 슬기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매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