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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담낭절제술 받으면 소화기 계통 암 발생률 증가

여성, 60세 이상 위험군…정기적 추적 관찰 필요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간암, 담도암, 췌장암의 발생 위험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암은 약 2배, 담도암은 2.5배, 췌장암은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일수록 위험하고 췌장암을 제외한 간암, 담도암, 대장암은 여성일 경우 발생 위험률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자료를 이용한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간암 및 담도암, 췌장암의 발생 위험률 분석’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 인구 10만 명당 담낭절제수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10년 사이 두 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담낭절제술 후에 간암, 담도암, 췌장암, 대장암이 증가하는 기전에 대해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들의 고찰을 통해 ▲담낭절제로 인한 담도 내압의 상승으로 인한 간에 발생하는 일련의 염증 반응으로 간암이, ▲담도의 지속적인 염증반응으로 담도암이, ▲담낭절제 후CCK의 증가로 인해 췌장암이, ▲대장상피의 지속적인 답즙에 노출로 인해 대장암이 각각 발생 위험인자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유추했다.


이번 연구는 건보공단 코호트 자료를 이용,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서 이전에 간, 담도, 췌장암을 진단 받은적이 없는 환자 중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은 환자 9474명과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지 않은 99만 526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증가를 비교·분석했다.


담낭절제술을 시행받고 1년 이후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비율을 보면 간암은 0.63%, 담도암 0.19%, 췌장암 0.28%, 대장암 0.95%였다. 시행받지 않은 군의 1년 후 진단 비율은 간암 0.78%, 담도암 0.08%, 췌장암 0.2%였으며 대장암은 0.88%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담낭절제를 시행 받은 군에서 담낭절제 후 간암, 담도암, 췌장암, 대장암이 발견되기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여성, 60대 이상의 연령에서 수술 후 간암, 담도암, 췌장암 발생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연구진은 “담낭절제술은 수술의 적응증일 경우 불가피하게 시행된다. 절제술을 시행 받은 경우에서 간암, 담도암, 췌장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담낭절제 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간암, 담도암, 췌장암, 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담낭절제를 시행 받은 환자 중 여성, 60대 이상인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시행해 간암, 담도암, 췌장암 발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