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화합물을 통한 획기적인 신약보다 혁신적인 개량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바림직 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경련이 지난 4일 개최한 ‘2006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제약분야 발표에 나선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제약산업 성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개발 접근법의 방향 개선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에서 승인된 1035개 신약 가운데 신규 화합물로 개발된 의약품은 전체의 35%에 불과 했으며, 용법 개선이나 화학구조의 일부 변경을 통한 개량신약의 연구개발 방식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개량신약은 약가구조에서도 부가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신규 화합물 개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 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Scott-Levin SPA 데이터’를 인용, 2000년 개량신약의 평균약가는 142불로 혁신적 화합물 의약품(Priority NME, 91불)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천연물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도 개발 기간이나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히고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이 분야에서 성공한 신약 사례로 지적했다.
특히 암로디핀제제의 대형 제네릭의 출시는 신약개발 못지 않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책 차원에서 제네릭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환경을 볼 때 제약기업들은 효율적인 신약개발 전략을 추구해야 하며, 염을 달리해 개량신약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을 살펴본다면 정부의 약가인하 등 규제정책에서도 비켜갈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2006년도 제약부문 전망’에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처방의약품 수요증가로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순환기용약, 당뇨병, 동맥경화 등 질환 관련 처방약들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com)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