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 재소 중인 남성 청소년 10명 중 9명은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재소 기간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김봉석 교수 연구팀이 한국 남자소년원에 재소중인 청소년 17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9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8%의 재소청소년이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가지며 75.1%에서 정신질환의 공존병리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상계백병원]](https://www.medifonews.com/data/photos/20170310/art_1489019548.png)
가장 흔한 정신질환은 알코올사용장애이며 그 다음으로는 품행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다. 2가지 정신질환을 가질 경우에 재범률이 높았으며,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폭력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았다. 2개의 정신질환이 공존할 경우 폭행 재발의 위험도는 13.5배 증가하며, 알코올사용장애가 있을 경우 3.43배 증가한다. 또한,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가 공존할 경우 폭행 재발 위험도는 5.64배 증가한다.
연구 결과로 알 수 있듯이 청소년 재소자는 높은 정신질환 유병률 및 공존질환의 증상을 보인다. 정신질환 중에서도 특히 알코올사용장애, 그리고 파탄적행동장애까지 동시에 나타날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연구팀은 “재소중인 청소년을 미리 진단하고 알코올사용장애와 파탄적행동장애의 공존의 증상이 있는 청소년은 수시로 평가하고 상황에 개입하여 향후 폭력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 논문은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정신건강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