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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봉직의 83% “총액연봉제=임금삭감”

봉직의 대상 설문결과, 급여 1/5이상 감소예상

[속보]기본급에 성과급을 연동한 총액연봉제에 대한 구체적 시행 모델이 가시화된 가운데, 봉직의 10명중 8명 이상은 현 Net연봉체계(실수령액제)에서 총액연봉제로 전환될 경우 임금 삭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중 26%는 현재 임금에서 30%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혀 이 제도에 대한 경계심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 인터넷 봉직의 커뮤니티가 일반의와 전문의를 포함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총액연봉제 전환시 봉직의 급여변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1월10일 현재), 응답자 152명중 83%는 급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 중 ‘20%정도 줄어들 것’으로 대답한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10%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8%,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회원은 20%였으며, ‘5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회원도 3%나 됐다.
 
반면 ‘급여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10%, ‘급여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봉직의들이 총액연봉제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은, 우선 *전국중소병원협의회가 이 제도를 병영경영 개선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당초 연구계획 단계서부터 총인건비가 병원매출의 50%이상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공공연히 밝혀온 데다 *총액연봉제에서는 세금까지 합산되는 만큼 병원측이 이를 보정해 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과 *연봉책정을 성과와 연동시킨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국중소병원협의회가 연구용역을 통해 고안한 성과연동총액연봉제 보고서는 취지에서 ‘표준화된 임금가이드라인이 없어 적정 수준 이상으로 인건비를 부담함에 따른 경영 압박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봉직이의 임금삭감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봉직의는 “총액연봉제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봉직의들 사이에서는 중소병원협의회가 제시하는 총액연봉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며 “급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7%의 경우도 내부적인 판단으로 볼 때 일반의인 것으로 추정돼, 사실 전문의들은 거의 연봉이 삭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급여체계에서는 일반의의 경우 연봉이 전문의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기 때문에 연봉제 전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병원장들의 참고자료 차원에서 마련된 보고서에 대해 봉직의들 사이에서 반감이 고조되고 있고, 이를 계기로 봉직의들은 연봉계약을 대행해 주는 업무까지 총괄하는 노조 설립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병원들은 총액연봉제 도입을 두고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 봉직의, 총액연봉제 보고서 “시기상조”
 2006년 봉직의 급여체계 “큰 변화” 예고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