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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환자 만족도 높지만

건강관리 자원부족과 지원센터 접근성 제한은 개선돼야 할 과제

서울 중랑구 등 4개 지역 의사회 주도로 지난 2014년 11월부터 2년간 진행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환자 만족도는 높지만 건강관리 자원부족과 지원센터 접근성은 개선돼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대한의사협회지 2월호에 게재된 ‘일차의료기관 이용자들의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족도 및 효과 질적연구’라는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일차의료기관 의사가 고혈압 당뇨 환자에게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이 시범사업에 환자들은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들은 의사주도 교육을 통한 상호 신뢰 강화, 만성질환의 포괄적 관리, 단독대면 교육방식과 맞춤형 정보제공, 체계화된 공식 교육자료를 사용한 교육, 컴퓨터 활용 교육방식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결과,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과 건강에 대한 지식수준 향상, 생활습관 조절에 대한 동기 강화, 실제 생활습관의 변화와 건강호전, 건강관리를 위한 주변의 자원 확보와 지원 강화 효과가 있었다. 

또 신뢰하는 의사가 연계해주는 전문팀 코디네이션 서비스를 경험하며 일차의료의 질이 향상됐다고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건강관리 자원이 부족하고 건강지원센터 접근성이 제한적인 점은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한계로 지적됐다.

건강관리 자원의 부족은 교육·상담 서비스의 만족도와 효과를 제한하는 장애요인이다. 

참여자들은 생활습관 관리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얻었고 이를 관리하고자 하는 동기를 강화하였더라도 정작 주변에 사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자원이 부족하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 참여자는 교육·상담 서비스를 받은 이후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거주지역 내에서 마땅히 운동할 만한 장소나 꾸준히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어 집안에서 스트레칭 체조를 하는 데 그쳤다. 당뇨 환자인 다른 참여자는 외출 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참여자들은 생활습관 변화에 대해 강화된 동기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자원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생활습관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보기나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등의 보조도구나, 지원센터의 리마인드 서비스 등 개인수준의 자원 제공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한 시범사업 참여자들은 전문팀 교육을 제공하는 지원센터의 접근성을 한계로 지적했다.

현재 일차의료 시범사업은 지자체와 함께 사업 지역당 1개의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원센터와 먼 거리에 거주하는 참여자들은 지원센터를 여러 번 방문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고령의 만성질환자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어 전문팀 교육에 대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