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백정흠 교수, PDTX 모델 구축 ‘발표’

면역력이 없는 실험 쥐에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이 이식된 이종이식모델

가천대 길병원은 외과 백정흠, 박성원 교수팀이 지난 3월15~18일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종양외과학회 2017 학술대회에서 ‘대장암 환자유래암세포이종이식(PDTX) 모델 구축’이라는 제목의 연구와 관련해 세계포스터세션에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백 교수가 발표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백 교수는 학술대회 기간 세계 유수 의료진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에서 PDTX의 성공적 모델 구축을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PDTX 모델은 면역력이 없는 실험 쥐에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이 이식된 이종이식모델을 말한다. 이 실험 쥐는 환자의 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백 교수는 총 9명의 대장암 환자의 조직을 떼어내고 이를 실험 쥐의 피하에 이식했다. 암 조직은 결장 혹은 직장 절제술 직후 검체에서 적출했다.

이렇게 적출한 암 세포를 실험 쥐에 이식한 후 성장한 이종이식조직을 2세대 실험 쥐에 이식하고, 또 다음 세대로 연속적으로 이식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과, 세대를 거듭했음에도 암 환자의 초기 암 조직과 실험 쥐의 암 조직의 병리학, 유전학적 행태는 거의 같았다. 또 실험 쥐에 이식된 암 조직의 크기가 1000mm3까지 성장하도록 걸리는 시간이 기존 70~90일에서 60일 수준으로 단축됐다. 

즉,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환자의 병리학적 행태를 가진 실험 쥐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백 교수는 “최근 PDTX 마우스 모델이 암의 유전학적 연구에서 중요한 도구로 등장해 개인별 환자치료를 더욱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안정적이고 빠른 PDTX 모델로 조직학적 특성과 유전적 특성이 암 환자의 것을 동일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장암 분야만 보더라도 새롭고 효과적인 화학요법제와 분자표적치료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PDTX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