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세부전문의제도가 논의되고 있는 데, 이에 대한노인의학회는 불안감이 있다.”
대한노인의학회가 16일 서울역 앞 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행부가 출입기자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장동익 상임고문이 이같이 언급했다.
장동익 고문은 “중요한 거는 의협에서 주측이 되고 있는 노인세부전문의이다. 일부 학회가 극렬하게 반대하지만 배는 가고 있다. 어제 내과의사회 총회에 고문으로 참석했다. 토의 안건에서 노인세부전문의 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일부 신경과 재활의학과가 반대하고 있지만 배는 가고 항구에 도착한다는 논조이다.”라고 말했다.
장 고문은 “이러한 내용을 오늘 춘계학술대회에서 좌장을 보면서 공지사항으로 800~9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아나운스 했다. 불안한 거는 노인세부전문의가 되면 우리 노인의학회 인증 갖고 될까하는 의구심이다. 불안감이 있다. 집행부에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고문은 “노인의학회 인증의는 열심히 교육받고, 시험도 1년에 1번 받고 있다. 문제집도 새로 리프레쉬먼트하려고 한다. 시대에 맞게 이번에 취임한 김용범 이사장이 역점사업으로 할 것이다. 인증의는 제대로 된 지식을 갖고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인증의가 아닌 노인세부전문으로서 수련 받는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다.
장 고문은 “대학교수들이 중심인 대한노인병학회가 의협과 노인전문의를 강조한다. 자기들 병원에서 수련 받아야 한다는 걸 고집 피운다. 어제 개원내과의사회 총회에서도 6개월 1년 수련 받는데 의문을 표했고, 현실에 맞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노인인증의에 공들인 기득권을 강조했다.
장 고문은 “우리는 초창기부터 준비했다. 질을 높였다. 만약 인증의 인정안하면 최악의 경우까지도 강구하고 있다.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련만 받아야 한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리를 함께한 조종남 대외협력 부회장과 신임 김용범 이사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종남 부회장은 “세부전문의는 개원의는 트레이닝(수련)안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의학회 회원 개원의는 3백시간 공부했다. 인정해 줘야 한다. 노인인구 증가로 중요하다. 대한의학회가 주관이 돼서 한다. 의협의 위원회는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위원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이사장은 “노인병학회에서 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장은 김록권 부회장, 조경환 노인병학회 회장이 부위원장이다. 이들이 밀어 붙이고 있다. 하지만 대한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모든 의사가 참여하도록 하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노인세부전문의를 특정학회에서 추진해서 되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이면 고령시대이고, 8년후면 초고령시대이다. 학회가 (개원의는 수련이 아닌) 재교육 보수교육해서 환자 보도록 해야 한다. 따로 바운더리(수련조건)를 세워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더 잘 보는 신경과 재활의학과 반대는 이유가 있다. 내과도 세부전문의로 가려는 생각을 접었다. 그런데 대학교수들은 교육인증의를 주장하는 게 현재 실정이다. 가기는 가지만 옳은 방향인가는 따져 봐야 한다. 노인세부전문의 문제는 이달 말 결정하려다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노인세부전문의는 시작도 안 해 수가도 없지만, 앞으로 초고령시대에 개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때문에 인증의를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고문은 “첫째 노인환자가 많아지는 초고령화 눈앞 이다. 정부나 관련학회에서는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나쁘다는 명분을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노인의학회는 14년전 출범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장 고문은 “두번째로 의사입장에서는 세부전문의 인증을 따야 한다. 병원을 경영하다보면 세부자격증 거는 병원과 없는 병원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병원의 경영에 피해를 줄까봐 그렇다. 물론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공부가 불안감을 떨치려는 명분과 맞아 떨어진다. 뒤쳐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노인병학회 의협 등이 수련조건의 노인세부전문의를 강행할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노인의학회 인증 회원을 위한 법적인 보호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장 고문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