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 골다공증 치료제 원외처방시장에서 한국MSD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복합제 '포사맥스플러스디'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SERM) 제제 다케다의 '에비스타'와 화이자의 '비비안트'도 그 뒤를 바짝 따라잡으며 높은 원외처방액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유비스트 자료를 메디포뉴스가 정리한 결과, 한국MSD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복합제 '포사맥스플러스디'는 올해 1분기 38억 8,600만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에 비해 약 5% 하락한 수치이지만, 2월 영업 일수와 1분기 공휴일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한편, '에비스타'와 '비비안트'는 SERM 제제로 골질 개선을 통한 골강도 상승으로 골절 감소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폐경 후 여성에서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과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많이 처방되었지만 까다로운 복용법과 낮은 복약 순응도로 최근에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제제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는 1분기 원외처방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에비스타'의 1분기 원외처방액은 36억 1,400만 원으로 지난 2016년 4분기 실적에 비해 약 4% 감소한 수치지만 역시나 1분기의 영업 일수를 감안한다면 꾸준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비비안트 역시 1분기 20억 3,700만 원으로 지난 4분기 20억 3,900만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이며 SERM 제제의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원외처방액이 10억 이상인 7개 품목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복합제가 4개, SERM 제제가 2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단일제가 1개로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 역시 복용 편의를 높인 복합제의 시장 점유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림제약의 '리세넥스플러스'는 1분기 24억 6,100만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분기 실적보다 약 21% 감소한 수치로, 1분기 영업 일수를 감안하더라도 그간 상승세를 이어가던 '리세넥스플러스'가 부진한 성적을 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일시적인 영향인지 아니면 골다공증 치료 약제의 패러다임 변화에 의한 성장의 한계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으며 다소 정체되어 있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최근 한미약품이 SERM 제제 1위 약물인 '에비스타' 복합제를 국내 최초로 허가 받으며 시장을 뒤흔들 신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의 골다공증 복합제 '라본디캡슐'을 허가했다. '라본디캡슐'은 SERM 계열인 '에비스타'에 '비타민D' 성분을 복합한 제품이다.
한미 관계자에 따르면, '에비스타' 복용자의 약 80%가 뼈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비타민D'를 따로 복용하고 있어, 이러한 '에비스타' 복용자들을 대상으로 '라본디캡슐'을 홍보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에도 부합하고 '비타민D' 복합으로 복용 편의와 약가까지 낮춘 '라본디캡슐'을 5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계획하고 있어, 올 2분기부터 정체된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