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달 22일 자궁근종에 대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직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에도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외과 김창남 교수(로봇수술센터장)팀이 집도한 이번 수술은 직장암을 앓고 있는 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직결장 약 15cm 가량을 잘라내고 남은 직장과 결장을 이어주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창남 교수는 “직장암 발병 부위가 항문에서 약 13cm 정도 떨어져있어 고난도의 수술이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기존 로봇수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복부에 5~6곳을 절개해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배꼽 주위 한 곳과 배액관 삽입을 위한 오른쪽 아랫배 주위 한 곳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술에 성공하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것은 물론,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 무흉터 수술이 가능해졌다.
홍인표 원장은 “환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술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병원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중부권 최초로 수술로봇 ‘다빈치 S-HD’를 도입했으며, 지난 4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최신 수술로봇 ‘다빈치 Si’ 모델로 교체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