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사노피의 메리알을 합병하며 동물의약품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 인체의약품 사업부의 2017년 한 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4월 글로벌사이트를 통해 2016년 한 해 약 159억 유로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년 대비 약 7.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는 지난 1월 합병된 사노피의 메리알 매출은 집계에 포함하지 않아, 향후 2017년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 증가를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의 기존 동물의약품 사업으로부터 2016년 약 15억 유로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총 매출액의 9% 이상을 차지한다. 동물약품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는 돼지 백신인 '인겔백 써코플렉스'였다.
사노피와의 전략적 사업 교환으로 2017년 1월 1일부로 사노피의 일원이 된 일반의약품 사업은 2016년 한 해 약 16억 유로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베링거인겔하임 총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사노피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6월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사업부와 사노피의 동물의약품 부분인 '메리알(Merial)'을 상호 교환하는 내용의 사업교환을 합의했다.
당시 베링거인겔하임은 합병 후 베링거 동물의약품 사업의 글로벌 매출을 38억 유로까지 전망하며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메리알과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의약품 사업의 한국지사간 합병이 진행됐으며, 첫 통합 사장으로 서승원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용의약품 사업부 사장이 선임됐다. 또한 전 메리알코리아 사장이었던 김종영 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 동물용의약품 사업부 수석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향후 인체의약품, 동물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돼지 백신에 강자였던 베링거의 동물의약품 사업부에 메리알의 주력 분야인 닭 백신, 반려동물 의약품 포트폴리오가 보완됨으로써, 전 분야를 아우르는 동물용의약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신약 출시보다는 기존에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자디앙'과 '트라젠타'는 탄탄하고 뛰어난 효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며, 호흡기질환 치료제 '바헬바'의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NOAC '프라닥사' 영업에 더욱 신경쓰며, 올해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외연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