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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영유아와 노년층,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필수

화이자 ‘프리베나13’, 19A 혈청형 기인 질환 예방에 탁월

7가 폐렴구균 백신이 도입된 이래 대체로 양호하게 조절되어 온 7가지 타입 외 19A, 6A 타입으로 인한 질환 유병률이 대두되며,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13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화이자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을지로 소재 페럼타워에서 ‘Prevenar13 Vaccine Class(프리베나13 백신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Prevenar13 Vaccine Class’에서는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의 특성과 페렴구균 백신 접종이 질환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 등 폐렴구균 백신의 도입 이후 질환의 추이 변화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를 맡은 연자는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개발자인 피터파라디소 박사로 폐렴구균 질환에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질환 부담과 백신 도입이 질환 감소에 끼치는 영향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으로 기인한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환은 수막염이며, 가장 많은 사망건수를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폐렴을 들 수 있다.


폐렴구균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연령대는 영유아층과 노년층을 들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폐렴구균으로 기인한 모든 질환이 골고루 발생하며, 노년층에서는 폐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면역효과란 예방접종을 통한 제3자의 전파 가능성 감소를 말하는데, 폐렴구균은 이런 간접면역효과의 영향이 상당하다. 


더욱이 한국과 같이 영유아의 집단 보육 시스템이 보편화된 상황이라면, 영유아에서의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률이 높을수록 어린이집이나 집단 보육시설에서의 질환 전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다른 연령대의 질환 발병률을 함께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 영유아 1명당 주변인 3~4명의 질환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간접면역이 중요한 이유다.


다행스럽게도 폐렴구균 백신은 현재 여러 종류가 개발되어 있다. 가장 먼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은 7가 백신(PVC7)으로 혈청형 4, 6B, 9V, 14, 18C, 19F, 23F 이렇게 7가지 타입의 폐렴구균을 예방한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 백신을 도입하여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7가지 타입에 포함되지 않는 혈청형으로 인한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며 추가적인 백신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최근 기존 7가 백신에 혈청형 1, 5, 7F가 추가된 10가 백신(PVC10)과, 혈청형 1, 5, 7F, 3, 6A, 19A가 추가된 13가 백신(PVC13)이 개발됐다.


피터파라디소 박사에 따르면, 현재 115개국에서 폐렴구균 백신을 도입한 상태로 109개국에서는 13가 백신만 도입했으며, 6개국은 13가와 10가 백신을 모두 도입했고, 32개국에서는 10가 백신만 도입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2003년 7가 백신이 도입된 이래 폐렴구균에 기인한 질환 발병률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2006년에서 2010년 사이 혈청형 19A로 인한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2014년 10가 백신과 13가 백신 모두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하게 됐다.


현재 한국에서는 7가 타입으로 인한 질환 발생은 잘 컨트롤되고 있는 상태이고, 다만 7가 외 혈청형 6A, 19A로 인한 질환 발생이 감소 추세긴 하지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피터파라디소 박사는 “10가 백신은 발병률이 높은 혈청형 19A 타입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10가 백신만을 도입한 국가, 예를 들면 브라질의 경우에는 여전히 19A로 인한 질환 발병률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13가 백신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10가, 13가 모두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어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백신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피터파라디소 박사는 “과거 백신의 평가가 백신 자체의 효능에 머물렀다면, 최근은 이와 더불어 백신 접종이 질환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이 궁극적으로 백신의 효용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그간의 13가 백신 접종 도입 후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추이(연령별, 혈청형별, 간접면역효과 등)를 종합적으로 따져본다면 13가 백신 접종의 효용성을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이는 백신 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한편 현재는 대부분 영유아에 한정되어 제공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에 65세 이상의 노년층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13가 백신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허가 받은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영유아에서만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2014년부터 65세 고령층에서 13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파라디소 박사는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병 발생률이 높은 상황이라 간접면역효과보다는 직접 접종을 통한 질환 예방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항생제 내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 혈청형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프리베나13의 사용이 국가의 항생제 내성 증가률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